이범열, 우메다 류지와 최종전서 30:26 승리
합산 Avg. 1.935로 PPQ '종합 1위'
김도현도 2승 거두며 '조 1위(종합6)'로 통과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의 이범열(시흥체육회)이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우메다 류지(일본)를 꺾고 종합순위 1위로 앤트워프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PQ)에 진출했다.
또한, 유망주 김도현(17·상동고부설방통고)도 2승을 거두며 조 1위(종합 6위)로 PQ 진출에 성공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벨기에에서 열린 '앤트워프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 N조에서 이범열은 우메다와 이스메트 에센(튀르키예)을 꺾고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범열은 전날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진 첫 경기에서 에센을 상대로 하이런 14점의 장타를 터트리며 15이닝 만에 30:17로 승리를 거뒀다.
12이닝까지 13득점으로 지지부진하던 이범열은 1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4점을 득점하며 27:1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음 14이닝 1득점과 15이닝에 2득점을 올려 승부를 마무리한 이범열은 잠시 후 새벽 1시 30분에 우메다와 최종전을 벌여 PQ행을 다퉜다.
우메다는 앞서 열린 PPQ 첫 경기에서 에센을 25이닝 만에 30:28로 꺾고 이범열과 1승 동률인 상태에서 두 번째 승부를 벌였다.
이범열은 경기 초반부터 6-4-2-1-4-2-2 연속타를 터트리며 7이닝까지 무려 21점을 득점하고 21:9로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부에 6차례 공격에서 단 3득점에 그치면서 추격을 허용해 24:20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14이닝부터 막판 집중력이 살아난 이범열은 3-2-1 연속타로 우메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30:26의 신승을 거두며 조 1위로 PQ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김도현도 P조에서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PQ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현은 첫 경기에서 예선 1라운드(PPPQ)를 종합순위 1위로 올라온 스티븐 반애커(벨기에)를 21이닝 만에 30:11로 제압했다.
이어 파비앵 캠벌린(프랑스)에게도 23이닝 만에 30:21로 승리를 거두고 PQ에 진출했다.
이범열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935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김도현은 애버리지 1.363으로 6위에 올랐다.
PQ에서 P조에 속한 이범열은 네덜란드의 유망주 조이 더코크, 일본의 기요타 아츠시와 최종예선(Q) 진출을 다툰며, K조 김도현은 볼칸 세틴(네덜란드), 세르달 바스(튀르키예)와 승부를 벌인다.
8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는 더코크와 대결하고, 같은 시각 김도현은 볼칸 세틴(네덜란드)과 PQ 첫 승부를 치른다.
한국은 PQ에서 이범열과 김도현을 비롯해 손준혁(부천체육회)이 J조에서 타리크 야부즈(튀르키예), 아미르 이브라이모브(독일)과 최종예선 진출을 다툰다.
한편, PPQ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반타이, 응우옌찌롱, 톤비엣호앙민, 팜꾸옥뚜안 등 4명이 조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응우옌반타이는 첫 경기에서 '미국 챔피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를 단 10이닝 만에 30:11로 꺾어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응우옌반타이는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875를 기록해 이범열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응우옌찌롱은 1.621로 3위에 올랐다.
한편, PQ 경기부터는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피터 더베커(벨기에),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 등 실력자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PQ 주요 경기는 SOOP의 온라인플랫폼에서 생중계 및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경기 결과, 일정 등이 제공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