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하이런 10점으로 두 세트를 따낸 조재호가 김임권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두 번의 하이런 10점으로 두 세트를 따낸 조재호가 김임권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하이런 10점 두 방으로 두 세트를 차지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모처럼 상승세 기류를 타고 있는 김임권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남자부 PBA 8강 대결에서 조재호는 김임권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조재호와 김임권의 8강전은 그야말로 하이런 대결이었다.

김임권이 먼저 하이런 10점을 치며 1세트를 선취하자 조재호 역시 2세트에 끝내기 하이런 10점으로 응수하며 2세트를 빼앗았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조재호는 2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리고 12:3으로 앞섰다. 하지만 3이닝부터 6이닝까지 4이닝 동안 공타를 범하며 김임권에게 12:11로 추격을 당한 조재호는 7이닝에 2점을 보태 14:11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마무리 1점에 실패한 후 김임권에게 2득점을 허용하며 14:13으로 쫓겼다.

128강과 64강에 이어 8강에서도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임권은 8강에서 또 한 번 조재호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128강과 64강에 이어 8강에서도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임권은 8강에서 또 한 번 조재호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국 선공을 잡은 조재호가 8이닝에 먼저 남은 1점을 무사히 처리하며 15:13으로 3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 1이닝부터 뱅크샷 두 방을 성공시키고 하이런 9점을 기록한 조재호는 2이닝과 3이닝에도 연달아 뱅크샷으로 다득점을 올리며 3이닝 만에 15:7로 김임권을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며 32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임권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128강에서 탈락한 후 2차 투어에서 64강, 3차 투어에서 32강, 4차 투어에서 16강, 그리고 이번 5차 투어에서 8강까지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5차 투어 128강과 64강을 2점대의 애버리지로 통과한 김임권은 조재호와의 8강전에서도 2.053의 애버리지를 기록했으나 조재호를 넘어서지 못하며 상대 전적 2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2차 투어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는 조재호.
2차 투어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는 조재호.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한 차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3개 투어 만에 다시 준결승에 진출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결승 진출을 노린다.

조재호의 준결승전 상대는 김종원으로, 김종원은 8강전에서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개인 통산 3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와 김종원은 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이번 투어 준결승전에서 개인전 첫 맞대결을 벌인다.

이 대결의 승자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대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의 준결승전 승자와 최종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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