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민, 2-1에서 4세트 10:7로 앞서 준결승 유력
레펀스의 '역전 8점타'로 승부 뒤집혀…결국 5세트도 패배
레펀스는 외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 생존…강민구와 격돌

빌리어즈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4년 3개월 만에 4강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서현민(에스와이)이 준결승까지 불과 몇 점을 남겨두고 역전패해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끝내기 역전타 8점을 치며 기사회생해 외인 중 유일하게 4강에 살아남아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8강전에서 서현민이 세트스코어 2-3으로 레펀스에게 역전패했다.

서현민은 1세트부터 장타를 터트리며 강호 레펀스를 압도했다. 3:3 동점이던 6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8점을 득점하고 11:4로 앞선 서현민은 7이닝에 레펀스가 4점을 따라붙자 8이닝에 끝내기 4점으로 응수하며 15:8로 승리했다.

2세트 승부는 아쉬었다. 첫 타석에 5점씩 주고받아 불이 붙은 승부는 3이닝에 서현민이 3점, 5이닝에는 레펀스가 3점을 치며 8:9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6이닝에 다시 레펀스가 3점을 득점해 8:12로 벌어졌는데, 곧바로 7이닝 선공에서 서현민이 6점을 득점하며 14:13으로 역전, 2세트까지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6점째 스리뱅크 샷 득점 후 수구와 적구가 너무 가깝게 근접하면서 공략이 어려웠던 서현민은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하고 타석을 넘겨줬고, 레펀스가 길게 비껴치기로 두 차례 득점에 성공해 14:15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서현민은 경기 초반에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가며 레펀스를 압도했다.
서현민은 경기 초반에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가며 레펀스를 압도했다.
서현민에게 1-2로 지고 있던 레펀스는 4세트 7:10에서 천금같은 역전 8점타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서현민에게 1-2로 지고 있던 레펀스는 4세트 7:10에서 천금같은 역전 8점타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3세트에 서현민은 초반부터 다시 매섭게 몰아쳤다. 초구에 3득점 후 2이닝에 뱅크 샷 1개를 성공시키며 5점을 득점해 8:0으로 앞선 서현민은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4점을 뽑아내면서 12:0으로 달아났다.

3이닝에 레펀스의 공격이 다시 빗나가자 4이닝 선공에 2점을 득점하고 14:0을 만든 서현민은 5이닝 타석에서 세트포인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서현민은 4세트 초반에도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키며 1이닝부터 4-6 연속타로 10점을 득점했다.

레펀스가 1-4-2 연속타로 7점을 응수해 점수는 10:7. 그런데 3이닝에서 서현민이 시도한 대회전 뱅크 샷이 짧게 빗나가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4이닝 선공에 나선 레펀스가 뱅크 샷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남은 8점을 한 큐에 몰아친 것. 10:15로 4세트를 역전패한 서현민은 승리까지 5점을 남겨두고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5세트로 연장했다.

5세트에서는 첫 타석에 2점씩 득점을 올린 뒤 서현민이 2이닝에 뱅크 샷 포함 3점을 득점해 5:2로 앞섰고, 후공에서 레펀스가 뱅크 샷 한 방을 성공시키며 6점을 득점하면서 5:8로 역전됐다.

3이닝 공격에서는 서현민이 다시 2점을 만회해 7:8로 쫓아갔는데, 후공에서 레펀스가 남아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며 7:11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서현민은 4년 3개월 전인 지난 21-22시즌 개막전에서 4강에 올라온 뒤 이번까지 4차례 8강에 올라오며 준결승행에 도전했다.
서현민은 4년 3개월 전인 지난 21-22시즌 개막전에서 4강에 올라온 뒤 이번까지 4차례 8강에 올라오며 준결승행에 도전했다.
외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살아남은 레펀스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한다.
외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살아남은 레펀스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한다.

서현민은 지난 21-22시즌에 열린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4강에 올라간 뒤 이번까지 4차례 8강에 올라가며 준결승행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패해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었다.

서현민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레펀스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레펀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결승행을 다툰다.

강민구는 이날 벌어진 8강전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정규투어 2회 연속 8강을 밟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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