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8강서 응오딘나이에 3-1 승리
21-22시즌 6차 투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준결승행'
준결승서 '조재호-김임권' 경기 승자와 대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해결사'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PBA) 투어 준결승에 진출하며 3년 7개월의 한을 풀었다.
5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8강전에서 김종원은 '베트남 최후의 전사'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1세트 초반에 응오딘나이가 4점타 두 방을 터트리면서 3이닝까지 6:9로 끌려가던 김종원은 4이닝에 1점을 따라간 뒤 5이닝 공격에서 5점을 몰아쳐 12:9로 역전했다.
이어 7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9로 1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도 초반에 김종원이 2-4-3 연속타로 3이닝 만에 9점을 득점했고, 응오딘나이도 1-3-4로 반격하며 9:8의 팽팽한 승부가 연출됐다.
5이닝까지 점수는 11:11. 김종원은 6이닝 선공에서 3점을 득점하고 14:11로 앞서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두 차례 후속 공격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기회를 줬고, 8이닝에서 역전 끝내기 3점타를 응오딘나이가 성공하면서 14:15로 아깝게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종원은 3세트 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0:6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5이닝 후공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하고 7:6 역전에 성공했고, 6이닝에 다시 한번 7점을 득점하고 14:6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8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5:6으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김종원은 4세트 5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주춤했다가 이번에도 5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10:4로 역전했다.
그리고 7이닝에 다시 3점을 더 보태 13:10으로 앞서 승리까지 단 2점을 남겨뒀다. 김종원은 응오딘나이가 14:11까지 쫓아오자 9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11로 4세트를 승리하며 마침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종원은 64강에서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6강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꺾었고, 8강에서 응오딘나이를 제압하는 등 외인 강자들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전날 16강전에서는 사파타를 상대로 애버리지 3.278의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PBA 투어 원년 19-20시즌부터 출전한 김종원은 지금까지 개인투어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라왔으나 한 번도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처음 준결승을 밟은 20-21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에게 0-4로 졌고, 두 번째 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6일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김종원은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종원은 상대전적에서 김임권에 1승 2패로 지고 있고, 조재호와 만나면 이번이 첫 승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