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vs 임경진, 한가위 당구 여왕 자리 놓고 '결승 격돌'
5일 밤 10시 우승상금 4천만원 걸린 최종 승부 시작
상대전적 2승 김가영 우세…마지막 대결서는 3-2 '박빙'
김가영의 17승일까, 임경진의 첫 우승일까

김가영(하나카드)이 5일 열리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 우승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5일 열리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 우승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 한가위 당구 여왕의 자리에 정조준했다.

결승 상대는 사상 두 번째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임경진(하이원리조트). 1년 3개월여 만에 결승을 밟은 임경진이 과연 김가영의 독주를 막어설 수 있을까.

5일 밤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여자부 결승에서 김가영과 임경진이 우승상금 4천만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8차례 투어 우승을 휩쓸었던 김가영은 두 차례 투어에서 우승을 놓쳤다가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16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17승과 시즌 2승, LPBA 투어 2회 연속 우승, 그리고 한가위 투어 2년 연속 우승 등 각종 타이틀을 노리는 김가영은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해 임경진을 상대로 독주에 도전하고 있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김가영은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10개월여 만에 통산 7번째 대결을 벌여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1:5로 가볍게 따낸 김가영은 2세트와 3세트에 벌어진 접전 승부에서 각각 2점,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3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10:6에서 10: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14이닝에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이겼고, 3세트는 반대로 6:10에서 막판에 2-2-1 연속타로 11:10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경진은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통산 두 번째 결승을 밟았다.
임경진은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통산 두 번째 결승을 밟았다.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임경진은 '한가위 당구 여왕' 복귀를 노리던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와 김가영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8로 이긴 임경진은 2세트를 10:6에서 12이닝에 김세연에게 역전 5점타를 맞고서 10:11로 패했으나, 3세트를 11:10(12이닝)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이어 4세트에서 임경진은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7점타를 터트려 10:2로 치고 나가면서 4이닝 만에 11:2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임경진은 김가영에게 상대전적 2전 전패로 밀리고 있다. 김가영과 첫 대결이었던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는 8강에서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어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에서 두 번째 대결을 벌여 이때는 풀 세트의 치열한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졌다.

당시 경기에서 임경진은 1세트를 11:5(9이닝)로 승리한 뒤 2세트를 0:11(7이닝)로 패했고, 3세트에서는 다시 11이닝 만에 5:11로 패해 1-2로 역전당했다.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는 4:9에서 5이닝에 6점을 치며 10:9로 역전한 뒤 8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그러나 김가영이 5세트에서 3-1-5 연속타로 9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9(4이닝)로 패해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날 준결승전에 승리한 임경진.
전날 준결승전에 승리한 임경진.

김가영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쳤던 임경진이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올라온 결승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우승에 목 마른 임경진이 독주의 날개를 다시 편 김가영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김가영이 다시 한번 우승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LPBA 투어를 다시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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