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민, 16강서 노병찬에 3-1 勝…1년 11개월 만에 '8강'
1세트 0:12로 출발한 서현민…'0-1 → 3-1' 역전승
노병찬은 1년 11개월 만의 8강행 도전 '실패'
5일 오후 2시 30분에 서현민 vs 레펀스 8강 승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5차 투어 16강전에서 노병찬(크라운해태)을 3-1로 꺾고 8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5차 투어 16강전에서 노병찬(크라운해태)을 3-1로 꺾고 8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82년생 동갑내기, 1년 11개월의 부진 등 입장이 비슷한 선수가 벌인 승부에서 서현민(에스와이)이 노병찬(크라운해태)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16강전에서 서현민은 세트스코어 3-1로 노병찬에게 승리를 거뒀다.

서현민은 1세트에 노병찬의 5-2-3-2 연속타를 맞고 0:12로 뒤져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시작했다. 

4이닝에 3득점 후 5이닝에 6점을 따라붙어 9:12까지 추격했던 서현민은 8이닝 만에 9:15로 패해 세트스코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2세트에 2:4로 지고 있던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대거 11점 하이런을 터트려 13:4로 역전한 뒤 4이닝에서 세트포인트까지 2점을 마무리해 15:4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3세트에 서현민은 1:3에서 3이닝에 다시 9점을 득점하며 10:3으로 역전했고, 노병찬이 12:10까지 따라붙었으나, 7이닝에 남은 3점을 득점하고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현민은 4세트를 5이닝까지 2:7로 다시 뒤지면서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6이닝에 3점, 7이닝에 2점을 보태 7:8로 쫓아간 서현민은 9이닝에는 10:10 동점을 만들어 막판 불씨를 당겼다.

노병찬이 10이닝에 3점을 만회해 점수는 11:13. 이번에도 서현민은 12이닝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15:1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현민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내리 3승을 거두고 3-1로 승부를 마감했다.
서현민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내리 3승을 거두고 3-1로 승부를 마감했다.
1세트를 12:0으로 앞서며 이번 경기를 시작한 노병찬.
1세트를 12:0으로 앞서며 이번 경기를 시작한 노병찬.

서현민은 지난 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뒤 최고 성적이 16강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이날 승리로 서현민은 1년 11개월, 15번째 투어 만에 8강을 밟았다.

이번 시즌에는 4차례 투어를 모두 128강과 64강에서 탈락하며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5차 투어에서 애버리지 1.7 이상의 화력을 앞세워 전 경기를 3-1로 승리하고 8강까지 올라왔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애버리지 2.154의 공격력을 앞세워 이상대(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고, 64강전에서는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을 3-1로 꺾었다.

서현민은 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레펀스는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2, 마지막 5세트를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와 시즌 두 번째 준결승행을 노린다.

서현민은 1년 11개월, 15번째 투어 만에 8강을 밟아 통산 세 번째 준결승에 도전한다.
서현민은 1년 11개월, 15번째 투어 만에 8강을 밟아 통산 세 번째 준결승에 도전한다.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서현민과 노병찬.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서현민과 노병찬.

한편, 서현민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노병찬도 지난 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이후 무려 1년 11개월여 만에 PBA 정규투어 16강을 밟았다.

이번 시즌은 전 경기 128강에서 탈락하는 등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5회 연속 첫 경기 탈락의 부진을 이어갔던 노병찬은 5차 투어 128강에서 한동우에게 승부치기 접전 끝에 3 대 1로 승리를 거두고 긴 슬럼프를 탈출했다.

64강전에서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를 거뒀고, 32강에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매 라운드를 어렵게 통과하고 두 시즌 만에 8강 한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 동병상련의 승부에서 노병찬은 아쉽게 패해 시즌 최고 성적으로 투어를 마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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