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16강서 3-1로 사파타에 승리 '8강 진출'
5년 3개월 만에 벌인 복수극 승리로 장식
'베트남 최후 1인' 응오와 8강서 준결승행 승부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해결사'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이 애버리지 3.278의 맹타를 휘둘러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5년 3개월여 만의 복수에 성공했다.
4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16강전에서 김종원은 세트스코어 3-1로 사파타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부는 프로당구(PBA) 투어 2년 차 개막전인 20-21시즌 1차 투어 'SK렌터카 챔피언십' 32강에서 벌인 두 선수의 대결 이후 무려 5년 3개월 만에 벌인 맞대결이었다.
당시 김종원은 세트스코어 1-3으로 사파타에게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오래된 복수극에 성공하며 월드챔피언십 포함 12번째 투어 만에 통산 7번째 8강행을 달성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종원은 1세트에서 벌어진 1점 차의 치열한 승부에서 밀려 14:15(7이닝)로 패하면서 불안하게 승부를 시작했으나, 2세트에 끝내기 10점타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애버리지 3점대의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에 사파타가 3-1-2-3 연속타로 9점을 치면서 4:9로 끌려가던 김종원은 5이닝에 첫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5점을 득점하고 9:9 동점을 만들었다.
사파타가 5이닝부터 계속해서 뱅크 샷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김종원은 6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14:11으로 역전시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정교한 샷으로 시도한 6점째 뒤돌리기가 아슬아슬하게 2적구를 빗나갔고, 사파타가 후공에서 다시 원뱅크 넣어치기로 14:13으로 쫓아왔다.
이번에는 사파타가 마무리를 노린 원뱅크 넣어치기가 간발의 차로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김종원이 다시 7이닝 선공으로 큐를 잡았고, 길게치기 공격이 제대로 구사되지 못하고 실패해 사파타에게 뱅크 샷 기회가 넘어갔다.
후공에서 사파타가 원뱅크 역회전 샷을 성공시키면서 1세트는 14:15로 김종원이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2세트 첫 타석에서 5점타로 반격에 나선 김종원은 3이닝에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키며 끝내기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원이 기세를 몰아 3세트 초구를 7점으로 연결하면서 팽팽했던 1세트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2이닝부터 1-4-2-2 연속득점으로 5이닝 만에 15:4로 김종원이 3세트를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됐다.
김종원은 4세트에서도 1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4득점을 올려 기선을 잡은 뒤 2이닝에 다시 한번 뱅크 샷 2개를 득점하며 10점타에 성공, 14: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음 3이닝 공격에서 선공인 사파타가 3점을 보태는 데 그치자 김종원이 후공에서 1점을 마무리해 15:5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종원의 8강 상대는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응오딘나이는 고경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8강을 밟았다.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 8강전이 첫 대결이다. 나란히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을 노리는 김종원과 응오딘나이의 8강전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5일 낮 12시에 시작한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서현민(에스와이)은 노병찬(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