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이미래 꺾고 시즌 3승 도전
이미래, 3년 3개월 만의 결승 진출 무산…김가영에게 0-3 패배
임경진, 김세연에게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설욕
임경진, '디펜딩 챔프' 김가영에게 결승 도전

이미래를 꺾고 올라온 김가영과 김세연과의 설욕전에서 승리한 임경진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미래를 꺾고 올라온 김가영과 김세연과의 설욕전에서 승리한 임경진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니카드)이 '시즌 3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여자부 LPBA 투어 준결승전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는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며 3년 3개월여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김가영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7이닝 만에 11:5로 1세트를 차지한 김가영은 2세트 12이닝째에 10:6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두 번의 마무리 기회를 놓치는 사이 이미래가 14이닝에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3점을 추가하며 10:9로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14이닝 후공 타석에서 김가영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이미래의 추격을 뿌리치고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김가영과 이미래의 준결승전 뱅킹.
김가영과 이미래의 준결승전 뱅킹.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이미래를 3-0으로 꺾고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이미래를 3-0으로 꺾고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가는 길목에서 김가영과 만난 이미래.
결승 가는 길목에서 김가영과 만난 이미래.

3세트 2이닝에 2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7이닝까지 공타를 내며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고, 그 사이 이미래는 4이닝과 5이닝에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4점을 모았다. 8이닝째에 선공인 김가영 3점을 추가하자 이미래도 1점을 보태 5:5로 맞섰고, 9이닝째에는 5득점을 올리고 6:10으로 이미래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착했다.

하지만 9이닝 마무리에 실패한 이미래는 13이닝까지 계속되는 득점 실패로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12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추가한 김가영은 13이닝에 2득점을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고, 14이닝 선공 타석에서 먼저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며 11:10으로 이미래를 제치고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전과 4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거둔 김가영은 이번 5차 투어에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더불어 지난 추석 명절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다시 한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가영의 결승전 상대는 도전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이다.

지난 첫 번째 결승에서 김세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경진.
지난 첫 번째 결승에서 김세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경진.
임경진에게 3-1로 패배한 김세연.
임경진에게 3-1로 패배한 김세연.

임경진은 같은 시간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년 3개월여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임경진은 당시 김세연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김세연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둔 임경진은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결승에 진출, LPB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준결승전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는 임경진.
준결승전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는 임경진.

1세트를 15이닝 장기전 끝에 11:8로 임경진이 먼저 차지하자 김세연은 2세트를 12이닝 만에 11:10, 1점 차 역전승으로 챙기며 세트스코어 1-1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어진 3세트에서는 임경진이 11:10(12이닝)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후 4세트 3이닝에 모처럼 뱅크샷 두 방을 성공시키고 하이런 7점을 득점하며 4이닝 만에 11:2의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가영과 임경진의 상대 전적은 김가영이 2전 2승을 거두며 우위에 있다.

먼저 2022년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만나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임경진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2024-25시즌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에서 다시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김가영이 3-2의 승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 승리 후 김가영은 결승에 올라 권발해(에스와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과 임경진의 세 번째 대결인 이번 투어 마지막 결승전 대결은 5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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