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가 4차 투어 4강에 이어 5차 투어도 8강에 진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가 4차 투어 4강에 이어 5차 투어도 8강에 진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지난 4차 투어부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이번 대회 '베트남 최후의 보루'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가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4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16강전에서 강민구는 신남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강민구는 이날 신남호에게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 2회 연속 4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1세트를 12이닝 만에 10:15로 패한 강민구는 2세트도 2:9로 끌려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나, 5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4점을 득점하고 6:9로 추격했다. 

곧바로 신남호가 후공에서 4점을 달아나 6:13으로 거리를 벌리자 강민구는 6이닝 선공에서 4점을 만회해 10:13으로 쫓아갔다. 

7이닝에는 2점을 더 보태며 12:13,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후공에서 신남호가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2:15로 2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강민구는 3세트 2이닝에 신남호가 7점타를 터트리면서 2:8로 뒤져 패배가 점점 다가왔다. 그러나 2이닝 후공에 8점타를 터트리며 10:8로 역전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3이닝에 다시 4점을 득점한 강민구는 4이닝 타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9로 3세트를 승리했다.

4세트 초구에 5점을 득점한 강민구는 2이닝에 4점을 올려 9:5로 리드했다. 이어 4이닝에 5점타로 14점에 도달하며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민구는 7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8로 4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2 동점에 성공했다.

5세트로 승부를 연장한 강민구는 2:6으로 지고 있던 4이닝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7점타를 터트려 9:6으로 역전했고, 7이닝에 2점을 마무리하고 11:6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민구는 신남호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줘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남은 세 세트를 모두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강민구는 신남호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줘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남은 세 세트를 모두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응오딘나이는 이번 대회에서 10점 이상의 장타를 여러 번 성공시키며 베트남의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응오딘나이는 이번 대회에서 10점 이상의 장타를 여러 번 성공시키며 베트남의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응오딘나이는 하이런 12점 장타를 앞세워 고경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 8강에 진출했다.

이번 5차 투어에서 응오딘나이는 하이런 13점을 비롯해 11점, 12점타를 터트리며 8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

128강에서 대결한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를 상대로는 3-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824를 기록했고, 64강에서 선지훈(우리금융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한 뒤 32강에서 '와일드카드 돌풍' 이동규를 상대로 애버리지 2.6과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시즌 첫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16강전에서는 세트마다 굵직한 한 방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거나 마무리한 응오딘나이는 베트남 당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16강전 1세트에서 응오딘나이는 10이닝까지 4득점으로 부진해 4:8로 끌려가다가 11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면서 11:8로 역전했고, 12:13으로 재역전당한 13이닝에는 끝내기 3점타로 15:1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강민구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한 신남호.
강민구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한 신남호.
응오딘나이에게 접전이 벌어진 32강 2세트까지 승부를 모두 13:15로 패하면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응오딘나이에게 접전이 벌어진 32강 2세트까지 승부를 모두 13:15로 패하면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2세트에서도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0:12로 크게 뒤지던 응오딘나이는 6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12점타에 성공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7이닝에 2점을 보태 14:13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응오딘나이는 8이닝에 남은 1점을 득점하고 15:13으로 2세트 역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에서 응오딘나이는 3세트까지 6:6에서 5이닝에 끝내기 9점타 한 방으로 15:6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5일 벌어지는 8강전에서 강민구는 지난 시즌 한가위 당구 대전 준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한, 응오딘나이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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