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오딘나이-김종원, '와일드카드 돌풍' 이동규-박광수에 풀세트 역전승 거둬
김준태, 1세트 역전패 후 레펀스에 0-3 패…16강 진출 실패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영건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킨 이동규와 박광수가 32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각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와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또한, 이날 오후 6시에 벌어진 32강전에서 전날 사이그너를 꺾고 올라온 김준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에게 0-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동규와 박광수는 초반 1, 2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응오딘나이와 김종원의 몰아치는 후반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백기를 들고 말았다.
특히 응오딘나이는 3세트와 4세트 3이닝째에 끝내기 하이런 13점과 8점을 터트리며 6이닝 만에 두 세트를 만회했으며, 5세트 역시 4이닝 만에 11:6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레펀스와 32강 대결을 벌인 김준태는 1세트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을 치며 10:3으로 앞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고,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14:5로 크게 리드해 1세트 승리가 유력했다.
그런데 4차례 세트포인트 시도가 모두 빗나가면서 레펀스에게 시간을 벌어준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레펀스가 6이닝 2득점 후 8이닝에 7점을 몰아쳐 14:14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4:15로 승부가 뒤집혔다.
1세트를 아깝게 패한 김준태는 2세트 초구에 6득점을 올리는 등 7:7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5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10:7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5이닝 후공에서 레펀스가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면서 10:15로 역전패를 당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 역시 레펀스의 8점타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6:5로 김준태가 앞서 있던 6이닝 선공에서 레펀스가 한 번 더 8득점을 올리면서 전세가 완전히 뒤집혀 결국 7이닝 만에 7: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레펀스는 4일 오후 5시에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앞선 3번의 대결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레펀스를 모두 꺾고 3승을 올렸다.
또한, 응오딘나이는 그에 앞서 오후 12시 16강전 첫 경기에서 한국의 고경남과 대결하며, 김종원은 저녁 7시 30분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