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오딘나이-김종원, '와일드카드 돌풍' 이동규-박광수에 풀세트 역전승 거둬
김준태, 1세트 역전패 후 레펀스에 0-3 패…16강 진출 실패

1세트를 역전패로 놓친 김준태가 끝내 에디 레펀스에게 0-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1세트를 역전패로 놓친 김준태가 끝내 에디 레펀스에게 0-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영건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킨 이동규와 박광수가 32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각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와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또한, 이날 오후 6시에 벌어진 32강전에서 전날 사이그너를 꺾고 올라온 김준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에게 0-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동규와 박광수는 초반 1, 2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응오딘나이와 김종원의 몰아치는 후반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백기를 들고 말았다.

특히 응오딘나이는 3세트와 4세트 3이닝째에 끝내기 하이런 13점과 8점을 터트리며 6이닝 만에 두 세트를 만회했으며, 5세트 역시 4이닝 만에 11:6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영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다니엘 산체스와 쩐득민을 꺾고 32강에 오른 이동규.
'영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다니엘 산체스와 쩐득민을 꺾고 32강에 오른 이동규.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에 출전해 32강에 오르며 프로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박광수.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에 출전해 32강에 오르며 프로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박광수.
끝내기 장타로 이동규를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응오딘나이.
끝내기 장타로 이동규를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응오딘나이.
김종원은 박광수와의 32강 대결에서 0-2로 밀렸으나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김종원은 박광수와의 32강 대결에서 0-2로 밀렸으나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레펀스와 32강 대결을 벌인 김준태는 1세트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을 치며 10:3으로 앞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고,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14:5로 크게 리드해 1세트 승리가 유력했다.

그런데 4차례 세트포인트 시도가 모두 빗나가면서 레펀스에게 시간을 벌어준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레펀스가 6이닝 2득점 후 8이닝에 7점을 몰아쳐 14:14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4:15로 승부가 뒤집혔다.

1세트를 아깝게 패한 김준태는 2세트 초구에 6득점을 올리는 등 7:7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5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10:7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5이닝 후공에서 레펀스가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면서 10:15로 역전패를 당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김준태를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에디 레펀스.
김준태를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오른 에디 레펀스.

3세트 역시 레펀스의 8점타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6:5로 김준태가 앞서 있던 6이닝 선공에서 레펀스가 한 번 더 8득점을 올리면서 전세가 완전히 뒤집혀 결국 7이닝 만에 7: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레펀스는 4일 오후 5시에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앞선 3번의 대결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레펀스를 모두 꺾고 3승을 올렸다.

또한, 응오딘나이는 그에 앞서 오후 12시 16강전 첫 경기에서 한국의 고경남과 대결하며, 김종원은 저녁 7시 30분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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