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8강서 3-0으로 김예은 꺾고 '준결승행'
2세트까지 22:0 승리 후 3세트도 7:0까지 앞서
10:11로 3세트 내준 김가영…4세트도 11:0 승리
4일 오후 2시 30분 준결승서 10개월 만에 이미래와 대결

김가영(하나카드)이 8강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애버리지 2.04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이번 시즌 5차례 투어 중 4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하나카드)이 8강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애버리지 2.04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이번 시즌 5차례 투어 중 4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애버리지 2.048의 화력을 앞세워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3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여자부 8강전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1로 김예은을 꺾고 10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4번째 준결승을 밟았다.

김가영은 첫 세트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단 10번의 공격으로 두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1세트 초구를 5점으로 연결한 김가영은 3이닝에 3점을 더한 뒤 6이닝에 2점을 득점하고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김예은이 6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점수는 10:0.

7이닝 공격에서 김가영은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0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0으로 앞섰다.

2세트에서는 1이닝부터 2-1 연속타로 3:0으로 앞서 있던 김가영은 3이닝 타석에서 뱅크 샷 세 방을 득점하며 남은 8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고 다시 한번 11:0의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상대방 김예은이 두 세트 동안 경기가 풀리지 않아 10타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애버리지 2.2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김가영은 2세트까지 단 10이닝 동안 22점을 득점해 22:0의 점수로 김예은을 앞섰다.
김가영은 2세트까지 단 10이닝 동안 22점을 득점해 22:0의 점수로 김예은을 앞섰다.
2세트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김예은은 3세트에서 3-3-3 연속타로 살아난 뒤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둬 반전을 노렸다.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김예은은 3세트에서 3-3-3 연속타로 살아난 뒤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둬 반전을 노렸다.  사진=이용휘 기자

경이로운 김가영의 플레이에 크게 밀린 김예은은 3세트 승부가 더 어려웠다. 3세트 4이닝까지 김예은의 범타가 이어져 8강전에서 총 14타석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가영은 1이닝 1득점 후 2이닝에 3점, 다시 4이닝에 3점을 득점해 3세트도 7:0으로 앞섰다. 1, 2세트를 합해 29:0으로 벌어진 점수 차는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한 점수였다.

김예은이 살아난 것은 5이닝. 옆돌리기로 첫 득점을 올린 김예은은 2점을 더 보태 3점을 득점하고 7:3으로 쫓아갔다.

그리고 6이닝에 김예은이 3점을 연속 득점하면서 점수는 7:6으로 좁혀졌다. 김가영은 7이닝에 다시 3점을 반격, 10:6으로 달아나 매치포인트에 도달해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10점째 공격이 행운의 득점으로 들어가면서 다소 흔들린 김가영은 매치포인트 시도에서 충돌이 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김예은의 공격에서 다시 한번 3점타가 나오면서 10:9로 추격당했고, 8이닝에 김가영의 옆돌리기는 스리쿠션 후 득점 직전에 멈춰 서면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다음 김예은의 공격이 뱅크 샷 포지셔닝이 만들어져 파이브쿠션 대회전 뱅크 샷으로 시도한 공격이 득점에 성공, 10:11로 3세트 승부는 결국 뒤집혔다.

김가영은 3세트를 매치포인트에서 아깝게 내준 뒤 4세트도 3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3세트를 매치포인트에서 아깝게 내준 뒤 4세트도 3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두 차례 매치포인트를 놓치고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허용한 김가영은 4세트 1이닝 공격에서 김예예은이 초구 득점에 실패하자 곧바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9점타를 터트려 9:0으로 크게 앞섰다.

결국, 4세트 역시 세 차례 김예은의 범타가 이어지면서 김가영이 3이닝 타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며 이번에도 11: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1세트를 7이닝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1.571을 기록했고, 2세트와 4세트는 모두 3이닝에 종결지으면서 애버리지 3.667, 1점 차로 패배한 3세트는 1.250을 기록해 이번 경기에서 애버리지 2.048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LPBA 투어 8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던 김가영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대기록 행진을 멈췄다.

다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게 2-3으로 패하며 오랜만에 8강에 오르지 못한 김가영은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스롱에게 4-2로 복수에 성공하며 다시 독주 궤도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은 하이런 10점, 9점타 등 맹렬한 기세로 김예은을 비롯해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이올리비아, 이다정 등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와 통산 17번째 LPBA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4-3의 역전승을 거두며 한가위 당구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를 우승하며 한가위 당구 여왕으로 등극했고,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를 우승하며 한가위 당구 여왕으로 등극했고,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가영과 이번 준결승전에서 10개월여 만에 리벤지매치를 벌이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가영과 이번 준결승전에서 10개월여 만에 리벤지매치를 벌이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가영은 4일 오후 2시 30분에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가영과 이미래는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결승전 이후 10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20-21시즌에 결승전과 준결승, 8강에서 이미래가 3연승을 거뒀다가 21-22시즌에는 김가영이 16강에서 두 차례 이미래를 꺾었고, 최근 벌어진 지난 시즌 7차 투어 준결승전에서는 김가영이 3-0의 완승을 거뒀다.

통산 17승과 시즌 3승, 투어 2연승, 한가위 당구 대전 2연패 등 기록까지 남은 승부는 이제 준결승과 결승전 단 두 경기.

이미래는 이날 앞서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진 8강전에서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지난 시즌 김가영에게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7번째 투어 만에 다시 4강에 올라왔다.

한가위 당구 여왕을 가리는 최종 결승전에 김가영과 이미래 중 과연 누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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