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성, 31:21→32:37로 역전패 위기 극복…40:38로 최완영 꺾고 첫 금메달 획득
최완영 은메달, 허정한-박수영 동메달 획득
박수영, 1쿠션 금메달 이어 3쿠션 동메달

전국체전에 첫 출전한 정예성이 최완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전국체전에 첫 출전한 정예성이 최완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빌리어즈=부산 기장/김민영 기자] '김준태 대타'로 전국체전에 처녀 출전한 정예성(경북)이 결승에서 광주의 최완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오후 2시 부산시 기장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캐롬 3쿠션 결승전에서 정예성은 최완영을 24이닝 만에 40:38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 허정한(경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예성은 2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최완영을 꺾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초반 출발은 최완영이 좋았다. 5이닝 5득점을 올린 최완영은 2:8로 리드를 잡았다. 최완영이 7이닝부터 2-4-2득점을 올리자 6이닝부터 3-3-3-5득점을 차례로 추가한 정예성은 16:16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10이닝에 2점을 추가해 18:16으로 역전했다.

최완영과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정예성.
최완영과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정예성.
최완영은 막판까지 38:32로 정예성을 밀어 붙였지만 마지막 2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완영은 막판까지 38:32로 정예성을 밀어 붙였지만 마지막 2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15이닝에 6득점을 올리고 달아난 정예성은 31: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18이닝과 19이닝에 4-5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9점을 추가한 최완영은 32:32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7이닝부터 21이닝까지 5이닝 동안 정예성이 큐가 침묵을 지키자 그 사이 21이닝에 5점을 올린 최완영은 32:37로 역전하며 우승까지 단 3점만 남겨 두었다.

22이닝 1득점을 올리며 다시 시동을 건 정예성은 23이닝에도 2점을 치고 35:38로 점수 차를 줄였고, 24이닝에 최완영이 득점 없이 물러나자 남은 5점을 모두 처리하며 40:38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번쩍 든 정예성. 정예성은 경북 소속으로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번쩍 든 정예성. 정예성은 경북 소속으로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나서는 정예성.
밝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나서는 정예성.

앞서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정예성은 "너무 좋지만,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라며 "전국체전 첫 출전에 너무 잘하면 내년에 정식 복귀 때 큰 부담이 될 것 같다"라는 염려를 내비쳤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군 복무 중인 정예성은 내년 2월 제대 후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정식 복귀할 예정이다. 

이로써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캐롬 3쿠션 개인전에서는 정예성이 금메달을, 최완영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허정한과 박수영(강원)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박수영은 캐롬 1쿠션 금메달에 이어 3쿠션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두 종목 모두 입상하는 성적을 올렸다.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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