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에서 허정한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예성.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준결승전에서 허정한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예성.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빌리어즈=부산 기장/김민영 기자]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한 정예성(경북)이 대선배 정연철(대구)에 이어 허정한(경남)까지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3일 오전 9시 부산시 기장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3쿠션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정예성은 허정한을 26이닝 만에 40:24로 제압하고 첫 출전에 결승까지 내달렸다.

군복무 중인 정예성은 PBA(프로당구)로 전향한 김준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경북으로 이적하며 이번 전국체육대회에 극적으로 출전했다.

16강에서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하며 25이닝 만에 40:25로 유윤현(세종)을 꺾고 8강에 오른 정예성은 대구의 정연철을 만나 하이런 9점을 치고 40:36(30이닝)으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예성의 준결승전 상대는 지난 제105회 대회 우승자 허정한. 허정한은 8강에서 조명우(서울)에게 1점 차의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조명우를 1점 차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허정한이 준결승전에서 정예성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8강에서 조명우를 1점 차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허정한이 준결승전에서 정예성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1이닝부터 5이닝까지 1-4-2-2-5점을 연속타로 획득하며 14:2로 앞선 정예성은 17이닝에 5점을 보태 28:16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결국 20이닝부터 연속 공격에 성공한 정예성은 23이닝째에 6득점을 추가해 37:22까지 달아났고, 26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40:24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시간 최완영(광주)은 이번 대회 1쿠션 우승자 박수영(강원)을 준결승에서 40:29(33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26이닝까지 25:14로 앞서고 있던 최완영은 박수영이 27이닝 공격에 하이런 13점을 대거 득점하며 25:27로 추격해 한 차례 위기에 놓였으나 27이닝 후공 타석에서 2득점을 올리며 27:27로 동점을 만든 후 28이닝과 29이닝에 2-3득점을 차례로 추가하며 32:28로 다시 달아났다.

2년 만에 전국체전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완영.
2년 만에 전국체전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완영.
1쿠션 금메달을 이미 확보한 박수영은 3쿠션 금메달까지 노리며 대회 2관왕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최완영에게 패하고 말았다.
1쿠션 금메달을 이미 확보한 박수영은 3쿠션 금메달까지 노리며 대회 2관왕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최완영에게 패하고 말았다.

31이닝부터 1-4-3점을 연속으로 획득한 최완영은 결국 33이닝에 40:29로 박수영을 꺾고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완영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열린 제103회 및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2022년 은메달에 이어 2023년에는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캐롬 3쿠션 결승전에서는 신예 정예성과 우승에 목마른 최완영이 최종 대결을 벌여 메달 색깔을 결정 짓는다. 


(사진=부산/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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