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32강서 모랄레스에 3-0 완승 '16강 진출'
서현민-노병찬 승자와 16강서 8강행 승부
신남호 애버리지 3.462로 모리 꺾고 3년 10개월 만에 '16강'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연이틀 2점 후반대 득점포를 가동한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한가위 당구 대전 16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3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32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를 꺾었다.
전날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737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꺾은 마르티네스는 이번 경기도 3세트까지 45점을 16이닝 만에 득점해 애버리지 2.813을 기록했다.
1세트를 초구에 연속 9점을 치며 출발한 마르티네스는 1-1-4 연속타를 올려 4이닝 만에 15: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2세트도 마르티네스는 첫 타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득점했고 이어 1-4-1-2-1 연속득점을 이어가며 6이닝 만에 15:6으로 가볍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3세트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10점타에 성공하며 11:7로 앞섰고, 모랄레스가 11:10까지 추격해오자 6이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5:1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마르티네스는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은 64강,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은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다.
다음 16강전은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 올라가기까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마르티네스의 16강전 상대는 전날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올라온 김준태(하림)와 애버리지 1.9대로 두 경기를 승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의 32강전 승자다.
김준태와 레펀스의 32강전은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하며, 마르티네스는 8강에 올라가면 서현민(에스와이) 대 노병찬(크라운해태)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 서현민은 이상대(휴온스)를 애버리지 2.154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노병찬은 김현우1(NH농협카드)과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16강에서 맞붙게 된 서현민과 노병찬은 모두 23-24시즌에 각각 8강, 4강 등에 올라왔고, 이후 부진하다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2년여 만에 8강 한 자리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편, '대전 베테랑' 신남호는 3차 투어 우승자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상대로 애버리지 3.462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21-22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10개월여 만에 16강을 밟았다.
신남호의 16강 상대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대 이영민의 32강전 승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