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경, 32강서 3-1로 김상아 꺾고 '16강행'
임경진은 권발해에 승부치기 '신승'
지난 시즌 8차 투어 32강서 당한 패배 '나란히 복수'
이우경-임경진, 2일 오후 8시 30분 16강 대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8개월 만에 벌인 복수전을 나란히 승리한 이우경(에스와이·LPBA 랭킹 23위)과 임경진(하이원리조트·26위)이 5차 투어 16강에서 첫 승부를 벌인다.
1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32강전에서 이우경은 김상아(하림·10위)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상아에게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1 대 3으로 아쉽게 패했던 이우경은 8개월여 만에 벌인 복수전을 승리했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8로 승리해 1-0으로 승부를 시작한 이우경은 2세트를 무려 24이닝이나 승부를 벌여 7:11로 패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세트에서 애버리지 0.304로 크게 폼이 떨어졌던 이우경은 3세트도 김상아가 뱅크 샷 3개를 성공시키며 7이닝까지 8점을 득점하는 동안 단 4득점에 그쳐 4:8로 끌려갔다.
그러나 8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킨 이우경은 9이닝 1득점 후 10이닝에 다시 뱅크 샷 포함 3점을 연속득점하며 10:8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14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9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감을 되찾은 이우경은 4세트 3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8점타에 성공, 4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우경의 이번 시즌 16강 진출은 세 번째. 앞서 두 차례 16강전을 모두 아깝게 져 8강행에 실패했던 이우경은 5차 투어에서 과연 8강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임경진은 강호 권발해(에스와이·7위)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와 이우경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임경진도 이우경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마지막 8차 투어 32강전에서 대결한 권발해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벌인 복수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부터 1점 차의 치열한 승부를 벌인 임경진은 세트스코어 1-2로 힘겹게 끌려가다가 4세트를 따내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권발해가 초구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임경진은 1세트 중반까지 6:6(6이닝)의 접전을 벌이다가 10이닝에 4점타를 맞고서 7:10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10이닝에 2점타 후 11이닝에서 뱅크 샷으로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1: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 초반에 권발해가 4점, 3점 등을 몰아쳐 다시 주도권을 빼앗긴 임경진은 4:10으로 끌려가다가 12이닝에 4점을 만회해 8:10까지 추격했지만, 후속 득점에 실패하며 15이닝 만에 8: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 역시 4이닝까지 6:6의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고, 9이닝과 10이닝에 권발해가 2점씩 득점하면서 7:10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 12이닝 만에 7:11로 임경진이 패하며 1-2가 됐다.
임경진은 패배 위기에서 4세트 초반 3이닝까지 1-1-2 연속득점을 올린 권발해에게 1:4로 끌려가다가 4이닝 공격에서 5점타를 터트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4로 역전한 임경진은 6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4점을 득점하고 10:4로 달아났고, 7이닝에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타석에 들어선 권발해가 초구 득점에 실패하자 임경진이 곧바로 1점을 득점하며 1 대 0으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경진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온 뒤 2차 투어부터 64강, 32강, 64강 등으로 부진했다.
2일 오후 8시 30분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임경진은 LPBA 투어에서 처음 만난 이우경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화끈한 복수극에 성공한 두 선수가 맞붙는 16강 승부에서 과연 누가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