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무명' 이동규에게 승부치기 석패
이동규, 0-2 열세 뒤집고 2-2 동점 후 승부치기서 5득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가 '영건 와일드카드' 이동규에게 불의의 일격을 받고 프로당구 5차 투어 128강 첫판에서 탈락했다.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5 한가위' 남자부 PBA 투어 첫 라운드인 128강에서 산체스가 승부치기에서 5 대 1로 패했다.
'영건 와일드카드'로 PBA 1부 투어에 처음 출전한 드림투어(2부)의 이동규는 1부 투어 첫 대결 상대로 산체스를 만났다.
초반 두 세트는 모두의 예상대로 산체스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1세트에 끝내기 하이런 6점으로 5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산체스는 2세트 역시 15:1(8이닝)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64강까지 산체스에게 필요한 세트는 단 한 세트뿐이었고, 이변이 일어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3세트에 들어 1이닝부터 1-3-1점의 연속 득점을 올린 이동규는 7:4로 산체스에 맞섰고, 4이닝에 산체스가 2득점을 추가하며 7:6으로 추격 해오자 8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15:6으로 산체스를 따돌리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1.
4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초반 점수 득점에 실패하며 4이닝까지 공타를 기록했고, 5이닝에서야 산체스가 먼저 1점을 신고하며 0:1로 앞섰다.
7이닝째에 1점을 올린 이동규는 8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추가하며 4:1로 앞선 후 이후 14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7로 세트를 리드했다.
17이닝에 산체스가 2점을 추가하며 12:9로 추격을 벌였지만, 이후 득점을 연결하지 못하는 사이 이동규는 18이닝부터 20이닝까지 1점씩을 차근히 모아 15:9로 4세트를 차지했다.
결국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었고, 승부는 5세트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선공을 선택한 이동규는 초구 득점에 성공하며 5점을 올리고 후공 타석을 산체스에게 넘겼고, 산체스는 단 1득점에 그치며 5대 1로 이동규가 산체스를 꺾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PBA 1부 투어 첫 출전에 64강 진출을 이룬 이동규의 다음 상대는 쩐득민(베트남, 하림)이다.
쩐득민은 같은 시간 이영훈1을 승부치기로 꺾고 6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