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채원, 女 3쿠션(이벤트 종목) 결승서 박세정에 20:11 승리
대한체육회장배→국토정중앙배→아시아선수권 이어 전국체전 우승
여자 3쿠션 일반부 金 허채원 銀 박세정 銅 최다영 김아리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이벤트 종목 여자 3쿠션 일반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허채원(한체대).  사진=KBF 제공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이벤트 종목 여자 3쿠션 일반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허채원(한체대).  사진=KBF 제공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아시아 챔피언' 허채원(한체대·국내랭킹 3위))이 전국체전까지 우승하며 올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오전 11시에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이벤트종목 3쿠션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허채원은 박세정(경북·국내 4위)을 18이닝 만에 20:11로 꺾고 역대 전국체전 결승 최고 애버리지 1.111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허채원은 5:4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던 7이닝부터 1-1-3 연속득점을 올리며 10:4로 점수를 벌렸고, 11이닝부터 다시 2-2-1 연속타를 터트려 15:6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어 16이닝부터 1-1-3 연속득점으로 20점을 마무리하며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채원은 지난해 11월에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고, 연이어 올해 3월에 개최된 국토정중앙배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허채원은 또 한 번 결승에 진출, 일본의 미야시타 아야카 27이닝 만에 30:13으로 제압하고 아시아 챔피언까지 올랐다.

이후 4차례 전국대회에서 성적이 나지 않았던 허채원은 SH수협은행 서울 오픈에서 한 번 더 우승한 뒤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개인통산 5번째 우승과 함께 전국체전 첫 우승을 기록했다.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여자 3쿠션 일반부 입상자들.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여자 3쿠션 일반부 입상자들.
이번 전국체전 여자 3쿠션 일반부 입상자들. 
이번 전국체전 여자 3쿠션 일반부 입상자들. 

허채원은 이번 전국체전 우승까지 두 차례 고비가 있었다. 32강부터 시작해 유지현(인천·23위)을 21이닝 만에 20:12로 꺾은 허채원은 16강에서는 박수아(부산·33위)를 20:10(26이닝)으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국내랭킹 1위이자 얼마 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김하은(충남).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였던 이 경기에서 허채원은 10이닝까지 16점을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16:9로 리드했다.

그러나 승리까지 4점을 남겨두고 9차례 공격 중 8번이 실패하며 단 2점을 득점하는 데 그쳐 18:18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후 세 차례 김하은의 공격 시도가 빗나간 사이에 허채원이 20이닝 후공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20:18로 신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도 허채원은 막판에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최다영(충북·13위)에게 4-5-1 연속타를 맞고 17:17 동점을 허용한 허채원은 또 한 번 어려운 순간에 놓였지만, 8강전처럼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살려 20이닝에 남아 있던 3점을 득점하면서 20:17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 전국체전부터 이벤트 종목으로 열린 여자 3쿠션 일반부는 허채원이 금메달, 박세정 은메달, 최다영과 김아리(충남)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마무리됐다.


(사진=KB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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