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1쿠션 결승전서 4점 남기고 '역전패'
3년 연속 1쿠션 은메달…박수영은 2023년 이어 '두 번째 金'
1쿠션 金 박수영 銀 조명우 銅 허정한 강자인

조명우(왼쪽)가 1일 열린 전국체전 캐롬 1쿠션 결승전에서 박수영(오른쪽)에게 96:100으로 역전패를 당해 우승 독주를 멈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조명우(왼쪽)가 1일 열린 전국체전 캐롬 1쿠션 결승전에서 박수영(오른쪽)에게 96:100으로 역전패를 당해 우승 독주를 멈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서울시청)의 우승 독주가 전국체전 1쿠션 결승전에서 승리까지 4점을 남겨두고 막을 내렸다.

1일 오후 2시에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당구 종목 캐롬 1쿠션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96:100으로 박수영(강원)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조명우는 16이닝까지 96점을 치며 박수영에게 96:81로 15점을 앞서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박수영이 극적인 19점 끝내기타를 터트리면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조명우가 허정한(경남)에게 승리한 준결승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는 허정한에게 74:94로 끌려가며 탈락이 가까워졌으나, 21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하이런 26점타를 터트리며 100:94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국체전 3년 연속 1쿠션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조명우는 준결승에서 허정한에게 88:99로 탈락까지 단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22이닝 공격에 12점을 득점하고 100:9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온 바 있다.

연이은 드라마틱한 결승 진출로 금메달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던 조명우는 이번에는 우승까지 단 4점을 남겨두고서 박수영에게 역전타를 맞고 아쉽게 패해 3년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캐롬 1쿠션 금메달 박수영(강원).
캐롬 1쿠션 금메달 박수영(강원).
캐롬 1쿠션 은메달 조명우(서울시청).
캐롬 1쿠션 은메달 조명우(서울시청).

결승에서 조명우는 첫 타석에 17점, 곧바로 12점을 득점하며 29:3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3이닝부터 5-2-7-6 연속타에 이어 7이닝에 14점을 득점하고 63:23으로 크게 앞섰다.

8, 9이닝에 1점씩 보탠 조명우는 10이닝 공격에서 대거 15점을 뽑아 80:51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3-4-2-4-1-2 등 한 차례의 범타도 없이 16이닝까지 전 타석 득점을 올리면서 96점에 도달하며 사상 첫 1쿠션 금메달, 두 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박수영이 11이닝에 14점을 득점한 뒤 3-4-9 연속타로 추격해 93:81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고, 16이닝에는 남은 19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면서 끝내 96:100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박수영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전국체전 1쿠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명우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쿠션 은메달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허정한과 강자인(충남체육회)이 차지했다.

캐롬 1쿠션 동메달 허정한(경남).
캐롬 1쿠션 동메달 허정한(경남).
캐롬 1쿠션 동메달 강자인(충남체육회).
캐롬 1쿠션 동메달 강자인(충남체육회).

금메달을 획득한 박수영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5점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 국내 최정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동메달에 머문 허정한은 지난해 전국체전 8강전에서 11이닝 만에 100:24로 정연철을 꺾어 애버리지 9.091의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도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상대로 12이닝 만에 100:66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8.333을 기록했다.

한편, 1쿠션 경기를 마무리한 이번 전국체전 캐롬 종목은 오는 2일부터 3쿠션 경기에 돌입한다.

이날 이벤트종목으로 치러진 여자 3쿠션 일반부는 허채원(한체대)이 결승에서 박세정(경북)을 18이닝 만에 20: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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