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1일 준결승서 100:94로 허정한에 역전승
33:78로 45점이나 끌려가다가 막판에 '끝내기 26점타'
같은 날 오후 2시에 박수영과 금메달 놓고 승부
허정한 강자인, 1쿠션 동메달 확정

조명우(서울시청)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허정한(경남)에게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전국체전 1쿠션 결승전에 3년 연속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조명우(서울시청)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허정한(경남)에게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전국체전 1쿠션 결승전에 3년 연속 진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서울시청)가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캐롬 1쿠션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1일 오전 9시에 부산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캐롬 1쿠션 준결승전에서 허정한에게 100:94(21이닝)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경기 초반에 허정한이 11이닝까지 64점을 득점해 25:64로 크게 밀리던 조명우는 14이닝에는 33:78로 무려 45점이나 뒤졌다.

그러나 잘 나가던 허정한이 이후 4타석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에 조명우가 15이닝 17득점을 시작으로 6-11-5 연속타를 이어가며 72:81로 추격에 성공했다.

허정한이 19이닝에서 8점, 20이닝에 5점을 득점해 다시 74:94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조명우는 21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하이런 26점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유윤현(세종)을 28이닝 만에 100:63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정연철(대구)을 26이닝 만에 100:84로 제압했고, 허정한을 상대로 애버리지 4.762를 기록하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전국체전 결승을 밟았다.

지난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조명우는 1쿠션 결승에 진출해 당시 박수영(강원)에게 87:100(23이닝)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고,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전 역시 1쿠션 결승에 진출했으나 김준태(하림)에게 84:100(23이닝)으로 패하며 2년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조명우는 준결승에서 허정한에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끝내기 12점타를 치며 100:99(22이닝)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그동안 조명우는 전국체전에서 캐롬 3쿠션 금메달 1개와 1쿠션 은메달 2개 등을 획득했고, 이번에 1쿠션 결승에 진출하며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에서 조명우와 대결하는 2023년 1쿠션 금메달리스트 박수영(강원).
결승에서 조명우와 대결하는 2023년 1쿠션 금메달리스트 박수영(강원).

결승 상대는 2년 전 결승에서 패했던 박수영. 같은 시각 준결승전에서 박수영은 강자인(충남체육회)을 20이닝 만에 100:84로 꺾고 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박수영은 앞서 8강전을 17이닝 만에 100:42로 허진우(충북)에게 승리하며 애버리지 5.882를 기록했고, 준결승 역시 5.000으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라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다.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동메달에 그친 허정한은 앞서 16강전을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상대로 12이닝 만에 100:66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8.333을 기록했다. 

이어 8강에서도 차명종(인천체육회)에게 18이닝 만에 100:54로 승리해 5.556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1쿠션 종목 최고 애버리지를 보유한 허정한은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1쿠션 종목 최고 애버리지를 보유한 허정한은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1쿠션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인(충남체육회).
1쿠션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인(충남체육회).

지난해에 허정한은 8강에서 정연철(대구)을 11이닝 만에 100:24로 꺾으며 하이런 39점과 애버리지 9.091의 기록을 남겼다.

애버리지 8점 이상 기록은 1쿠션 최강국인 베트남의 최정상급 선수들의 기록으로, 허정한은 1쿠션 종목에서 국내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허정한은 지난 2023년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1쿠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과 올해 연속으로 1쿠션 동메달을 획득해 2년 연속 입상했다.

한편, 조명우와 박수영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하는 1쿠션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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