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3-0으로 이재형 꺾고 64강 진출
강동궁은 임형묵에 승부치기서 역전승
이충복 장현준 정대식 우태하 권혁민 최명진 박인수 '64강행'
초클루 마요르 체네트도 128강전 승리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최근 프로당구(PBA)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초반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던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남자부 128강전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는데, 조재호는 애버리지 2점대로 승리하며 가볍게 64강에 진출했고 강동궁은 하이런 12점타로 기사회생해 승부치기에서 신승을 거두며 어렵게 살아남았다.
30일 오후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128강전에서 조재호는 애버리지 2.045와 하이런 10점 등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이재형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중반 6이닝부터 1-2-6-3 연속타를 터트려 12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고, 2세트는 6이닝까지 매 타석 점수를 올리며 15: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이어 3세트에서 조재호는 2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10점을 득점한 뒤 3이닝 1점과 4이닝에 끝내기 4점타에 성공하며 15:2로 3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조재호는 다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모두 64강 탈락하며 부진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승부치기까지 가며 고전한 끝에 김홍민에게 1 대 2,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에게 마찬가지로 승부치기 3 대 4의 패배를 당하며 연속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5차 투어 첫 경기에서 조재호는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64강에 진출해 세 번째 투어 만에 64강 연패 탈출에 도전하게 됐다.
조재호는 64강전에서 박명규와 박한기의 128강전 경기 승자와 32강행을 다툰다. 박명규와 박한기는 1일 오후 8시 30분에 128강전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같은 시각 강동궁은 임형묵에게 패배 두 걸음 앞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어렵게 64강에 살아남았다.
1세트를 9:15(11이닝)로 승리한 강동궁은 2세트는 7이닝 만에 15:4로 따내 동점을 만들었지만, 3세트를 10:4(5이닝)로 앞서다가 막판에 13:14로 다시 역전을 당하며 13:15(9이닝)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2가 되면서 벼랑 끝에 놓인 강동궁은 4세트에서 초구에 뱅크 샷 두 방과 함께 하이런 12점타를 터트려 기선제압에 성공, 막판에 12:13으로 점수가 뒤집혔으나 3이닝에서 3점을 먼저 득점하고 15:13으로 4세트를 따내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는 강동궁이 초구를 시도해 1득점에 그쳤으나 임형묵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 대 0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강동궁은 조재호와 마찬가지로 최근 두 차례 정규투어를 128강과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5차 투어는 128강전을 극적으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해 전인혁과 임태수의 128강전 승자와 32강행을 다투게 됐다.
조재호와 강동궁 외에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김성민2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올라갔다.
앞서 4차 투어에서 16강까지 올라가며 활약했던 이충복은 이번 5차 투어 첫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15:1(4이닝), 15:4(11이닝)로 따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세트를 12:15(9이닝)로 내줘 2-1로 추격을 허용했던 이충복은 4세트를 11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충복의 64강전 상대는 권혁민.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 권혁민은 '2000년생 유망주' 김홍민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어렵게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김홍민과 동갑내기 장현준은 이날 128강전에서 황형범(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애버리지 2.250과 하이런 11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로 완승을 거뒀다.
또한, '스페인 2000년생' 이반 마요르(NH농협카드)도 박기호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64강에서 장현준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그밖에 박인수는 이정익을 3-0, 최명진은 정경섭에게 승부치기 1 대 0, 정대식은 구자복에게 3-1, 우태하는 신대권을 3-1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한편, '튀르키예 전사'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도 각각 장무진(3-1), 홍종명(3-0)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64강에 합류했다.
오는 2일 64강전에서 체네트는 최명진과 맞붙고, 초클루는 정대식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