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이올리비아에 세트스코어 3-0 승리
스롱은 이마리에 승부치기서 0 대 1 석패
김예은, 최지민에 3-1 역전승…김정미는 차유람 3-1로 꺾어

김가영(하나카드)이 5차 투어 32강전에서 이올리비아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5차 투어 32강전에서 이올리비아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양대산맥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의 운명이 32강에서 엇갈렸다.

김가영은 '레전드 이상천 딸' 이올리비아(미국)를 꺾고 16강에 올라간 반면, 스롱은 이마리에게 승부치기에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0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이올리비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5로 따낸 김가영은 2세트도 18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3세트에서는 3:2에서 7이닝에 4점타를 터트려 7:3으로 앞서간 뒤 9이닝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쓸어담고 11:3으로 승리했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을 우승한 김가영은 전날 64강전 승리에 이어 32강전까지 8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계속했다.

김가영은 우승을 차지한 4차 투어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김가영은 우승을 차지한 4차 투어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레전드 이상천 딸' 이올리비아는 사상 처음 올라온 32강전에서 김가영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전드 이상천 딸' 이올리비아는 사상 처음 올라온 32강전에서 김가영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가영 vs 이올리비아 경기 뱅킹 장면.
김가영 vs 이올리비아 경기 뱅킹 장면.

같은 시각 스롱은 이마리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0-2로 끌려가 불안하게 승부를 이어가다가 극적으로 2-2 동점에는 성공했지만, 승부치기에서 아쉽게 공격에 실패해 0 대 1로 졌다.

1세트 9이닝에 이마리가 7점을 득점하면서 10이닝 만에 5:11로 패한 스롱은 2세트도 뱅크 샷 5개를 성공시킨 이마리에게 4이닝 만에 2: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0-2의 위기에서 스롱은 3세트를 초반 4-2-1 연속타에 힘입어 10이닝 만에 11:3으로 따냈고, 4세트는 10:5에서 이마리에게 뱅크 샷 두 방을 허용하면서 10:9로 추격 당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9이닝 공격에서 다행히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4세트를 따내 2-2를 만들고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선공에 나선 이마리가 초구 득점 후 뒤돌리기를 아깝게 빠트리면서 스롱에게 기회가 왔다.

2점만 치면 역전승이 가능했는데, 스롱이 시도한 회심의 원뱅크 걸어치기가 1적구를 두껍게 맞고 길게 빠지면서 공격에 실패,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 4차 투어까지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달리던 스롱은 9번째 정규투어 만에 32강 탈락하며 5차 투어를 조기에 마감해 4회 연속 결승행은 무산됐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5차 투어 32강에서 탈락하며 4회 연속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5차 투어 32강에서 탈락하며 4회 연속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이마리는 승부치기에서 스롱에게 1 대 0의 신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이마리는 승부치기에서 스롱에게 1 대 0의 신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32강에서 탈락한 차유람(휴온스).
32강에서 탈락한 차유람(휴온스).

이날 32강전에서는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도 김정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다. 

차유람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은 64강에서 기권했고, 4차 투어는 32강에서 한슬기에게 승부치기 석패를 당한 뒤 이번 5차 투어까지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1세트를 9:11(11이닝)로 아깝게 내준 차유람은 2세트를 11:8(12이닝)로 따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를 7:11(7이닝), 4세트는 5:11(10이닝)로 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오른 김정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16강에 올라오며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32강에서 최지민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32강에서 최지민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김정미.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김정미.
최지민은 32강에서 김예은에게 패해 탈락했다.
최지민은 32강에서 김예은에게 패해 탈락했다.

같은 시각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1로 최지민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7:11(9이닝)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던 김예은은 2세트를 11:3(7이닝)으로 따내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11:5(11이닝), 4세트 11:6(14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4차 투어에서 4강에 올랐던 김예은은 2차 투어부터 4회 연속 16강을 밟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32강전을 승리한 김가영과 김예은, 이마리, 김정미는 오는 2일 16강전에서 8강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