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애버리지 1.786으로 최보람에 25:13 승
김세연은 끝내기 12점타로 김보름 25:12로 제압
최혜미, 오수정에 25:22…김명희는 임정숙에 19:17 신승
32강서 이미래-최혜미, 김세연-김명희 대결

여자 프로당구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5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프로당구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5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786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 '원조 여왕'의 부활을 볼 수 있을까. 애버리지 1.786로 승리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하이런 12점을 친 김세연(휴온스)이 LPBA 정규 5차 투어 64강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여자부 64강전에서 이미래는 최보람을 14이닝 만에 25:13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미래는 시작부터 뱅크 샷을 연발하며 4이닝까지 3-3-1-1 연속타를 터트려 8:6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6이닝에 다시 뱅크 샷 한 방을 성공시켜 3점을 득점하면서 11:8로 달아났다.

최보람이 1이닝 4점, 3이닝과 5이닝에 2점씩 득점해 8:8 동점을 만들며 매섭게 반격에 나섰으나, 이미래는 중요한 순간에 뱅크 샷으로 풀어가며 초반 분위기를 끌고갔다.

9이닝에 최보람이 2점을 득점하며 12:11까지 추격하자 곧바로 후공에서 3점을 보태 15:11로 점수를 벌린 이미래는 12이닝에서도 최보람이 2점을 반격해 15:13까지 따라붙자 이번에는 2-2 연속타를 터트려 19:13을 만들었다.

이어 14이닝에서 이미래는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남은 6점을 모두 득점, 25:1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래는 중요한 순간에 뱅크 샷을 치며 최보람을 견제했고, 마지막에 뱅크 샷 두 개를 포함해 끝내기 6점에 성공하며 32강을 밟았다.
이미래는 중요한 순간에 뱅크 샷을 치며 최보람을 견제했고, 마지막에 뱅크 샷 두 개를 포함해 끝내기 6점에 성공하며 32강을 밟았다.
이미래에게 64강에서 패한 최보람.
이미래에게 64강에서 패한 최보람.
이미래와 32강에서 맞붙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이미래와 32강에서 맞붙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이미래는 지난 시즌 마지막에 두 차례 정규투어를 4강과 8강으로 마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으나, 이번 시즌에 개막전부터 3회 연속 64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야 17:16(26이닝)으로 이지연1에게 어렵게 승리하며 겨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던 이미래는 16강까지 올라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애버리지 1.024를 치며 스롱과 치열한 풀 세트를 벌였던 이미래는 아깝게 5세트를 6:9(7이닝)로 내주면서 탈락했다.

이미래는 이번 5차 투어 첫 경기에서 64강전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애버리지 1.78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오는 1일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지는 32강전에서 이미래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혜미는 64강전에서 오수정에게 25이닝 만에 25:22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오래전인 21-22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이미래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최혜미에게 승리한 바 있다.

김세연(휴온스)은 끝내기 하이런 12점을 치며 32강에 진출했다.
김세연(휴온스)은 끝내기 하이런 12점을 치며 32강에 진출했다.
김세연과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연출한 김보름.
김세연과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연출한 김보름.

김세연은 이날 64강전에서 하이런 12점을 치며 17이닝 만에 25:12로 김보름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미래와 마찬가지로 김세연도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4차례 투어 중 3번을 64강전에서 패해 탈락하며 부진했다.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만 하이런 9점과 애버리지 1.667을 치며 이다정에게 25:16(15이닝)으로 유일하게 64강전을 승리했다.

4차 투어 64강전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해 이화연에게 17:22(25이닝)로 패하며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김세연은 중반까지 13:12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던 김보름을 17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끝내기 하이런 12점으로 돌려세우며 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김세연은 1일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지는 32강전에서 '다크호스' 김명희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명희는 이날 예선 2라운드(PQ)에서 장가연을 22:16(28이닝)으로 꺾은 뒤 64강에서는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19:17(25이닝)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명희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을 64강에서 꺾고 올라와 김세연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명희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을 64강에서 꺾고 올라와 김세연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서 김명희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한 임정숙.
64강에서 김명희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한 임정숙.

김명희의 32강 진출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당시 32강에서 차유람(휴온스)을 만났던 김명희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과거 21-22시즌 3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16강에서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왔던 김명희는 최근 투어에서는 16강행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김세연과 김명희는 21-22시즌에 열린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대결해 김세연이 2-0으로 김명희에게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 1승으로 앞서 있다.

과연 부활을 노리는 이미래와 김세연이 64강전에서 보여준 화력을 32강에서도 이어가며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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