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22이닝 만에 25:18로 이다정 꺾고 '32강 진출'
30일 오후 3시 30분 32강서 이올리비아와 대결
이올리비아는 정보윤에 23:16 승리…LPBA 첫 32강행
강지은-히다, 박정현-황민지, 김예은-최지민 '32강 격돌'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5차 투어 첫 결음도 애버리지 1점대로 완주승을 거두며 가볍게 출발했다.
29일 오후 4시 25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여자부 64강전에서 김가영은 애버리지 1.136을 기록하며 이다정을 22이닝 만에 25:18로 제압했다.
김가영은 7이닝까지 4:5로 끌려가며 다소 감을 잡지 못하다가 8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하고 9:5로 역전했다.
이어 10이닝부터 1-1-2 연속타를 터트려 13:6으로 리드한 김가영은 이다정이 14:13까지 쫓아왔으나, 15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4점을 보태 18:13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16이닝과 17이닝에 2점씩 연달아 득점해 22:13까지 크게 점수를 벌렸다. 이다정이 17이닝 후공에서 4점을 따라오면서 20이닝까지 22:18로 4점 차의 리드를 지키던 김가영은 21이닝 1득점 후 22이닝에서 남아있던 2점을 모두 득점하고 25: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두 대회만의 정상에 복귀한 김가영은 당시 64강전에서 이유주에게 19:9(25이닝)로 승리하며 불안하게 투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준결승전에서 한슬기를 상대로 애버리지 1.323, 결승에서 라이벌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1.395의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16승과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17번째 LPBA 정규투어 우승을 노리는 김가영은 64강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고, 32강에서 '레전드 이상천 딸' 이올리비아(미국)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올리비아는 같은 시각 정보윤을 30이닝 만에 23:16으로 누르고 데뷔 후 처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2-23시즌에 LPBA 투어에 데뷔한 이올리비아는 그동안 7차례 64강에 진출하며 32강행에 도전했으나, 모두 패했다가 이번 5차 투어에서 8번째 승부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4이닝에서 4점타를 터트려 6:1로 앞서간 이올리비아는 8이닝에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9:3으로 리드했고, 12:10으로 추격당한 17이닝에 다시 뱅크 샷을 성공시킨 뒤 1점씩 점수를 보태 16:1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정보윤이 21이닝 2득점, 22이닝에 3점을 쳐 17:15로 쫓아오자 25이닝부터 1-1-2 연속타를 터트리며 21:16으로 달아난 이올리비아는 30이닝에서 종료와 함께 2점을 더 득점해 23:1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열린 예선 2라운드(PQ) 경기에서 이올리비아는 개인 최고 애버리지 기록인 1.667로 승리하고 사상 처음 64강전을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2강전부터 세트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올리비아가 LPBA 데뷔 후 처음 치르는 세트제에서 LPBA 최강자인 김가영을 상대로 숨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김가영의 8경기 연속 승리 행진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 대결은 30일 오후 3시 30분에 4전 3선승제 세트제로 치러진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서는 '팀리그 3라운드 MVP' 강지은(SK렌터카)이 이화연을 20이닝 만에 25:19로 제압했고,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25:22(27이닝)로 박혜린에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또한, '신성' 박정현(하림)은 김보미(NH농협카드)를 23이닝 만에 25:22로 누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32강에서 박정현과 대결하는 황민지(NH농협카드)는 이윤애를 25:20(24이닝),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하윤정을 19:13(26이닝)으로 꺾고 32강에 올라갔다.
그밖에 최지민은 정은영에게 16:14(29이닝), 김정미는 장혜리에게 부전승으로 32강을 밟았다.
30일부터 이틀간 벌어지는 32강전에서는 강지은이 팀 동료 히다와 맞붙고, 김예은과 최지민, 박정현과 황민지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