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35:39 → 39:39…산체스에 39:40 분패
韓 김도현 4강, 김현우 8강, 손준혁 16강…3년 연속 결승행 '실패'
결승전 '디펜딩 챔프' 외즈바시 vs 산체스 승부

한국의 주니어 아시아챔피언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이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쉽게 1점 차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주니어 아시아챔피언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이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쉽게 1점 차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주니어 아시아 챔피언' 김도현(17·상동고부설방통고)이 준결승에서 1점 차의 분패를 당하며 3년 연속 주니어 3쿠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과 2년 만의 정상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2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에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이하 주니어선수권)' 준결승전에서 김도현은 우발도 산체스(18·멕시코)에게 30이닝 만에 39:40으로 패했다.

김도현은 1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며 22:7로 달아난 뒤 20이닝에는 27:16으로 11점 차의 리드를 지켰으나, 산체스가 후공에서 7점을 따라붙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22이닝에는 29:24에서 산체스가 하이런 9점을 득점해 29:33으로 역전당했고, 막판에 3점타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30이닝 공격에서 김도현이 1점을 득점하고 39:39 동점에 성공했지만, 산체스가 후공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아쉽게 1점 차로 패한 김도현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3월에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U-22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김도현은 그동안 3쿠션 당구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성인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정상 등극이 기대됐다.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도현.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도현.
김도현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우발도 산체스(멕시코).
김도현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우발도 산체스(멕시코).
결승에서 산체스와 우승을 다투는 '디펜딩 챔피언'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
결승에서 산체스와 우승을 다투는 '디펜딩 챔피언'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

김도현은 이번 주니어선수권 조별리그 G조에서 1승 1무로 1위에 올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6강전을 다니엘 사인츠 파르도(21·스페인)를 애버리지 1.904의 공격력을 앞세워 21이닝 만에 40: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날 8강에서는 한국의 김현우(15·칠보중)를 30이닝 만에 40:37로 꺾고 한국의 주니어선수권 전 대회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대결해 30:30(37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던 산체스에게 아깝게 1점 차의 패배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년 연속 결승행은 무산됐다.

이번 주니어선수권에 한국은 8강에서 맞붙은 김도현, 김현우와 16강 손준혁(21·부천체육회)을 비롯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정상욱(22·서울), 이규승(17·서석고) 등 5명이 출전해 정상에 도전했다.

지난 2023년에 오명규(강원)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한국은 지난해에는 조영윤(숭실대)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세이멘 외즈바시(20·튀르키예)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행이 무산된 한국은 이번 주니어선수권을 4강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8강에 오른 김현우(칠보중).
8강에 오른 김현우(칠보중).
16강 손준혁(부천체육회).
16강 손준혁(부천체육회).

그동안 세계 3쿠션 주니어 무대는 한국이 10년 가까이 독주를 이어오다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유럽 선수들에게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한 뒤 코로나19 이후 2022년 재개된 주니어선수권은 두 차례 튀르키예 선수가 정상을 차지했다.

2010년에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시작으로 조명우(서울시청), 김태관, 오명규 등이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김준태(하림), 신정주(하나카드), 정해창, 이범열(시흥체육회), 장대현, 고준서, 조영윤 등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년 결승전을 치렀다.

이번 주니어선수권 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외즈바시와 김도현을 꺾고 올라온 산체스가 이날 밤 11시에 우승을 다툰다.

한편, 한국은 앞서 열린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김하은(남양주)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주니어선수권은 4강으로 마무리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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