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예선전서 애버리지 1.578…24명 중 전체 1위로 16강 진출
'김현우에 1패' 손준혁, 조 2위로 16강 진출…김현우와 재대결
'1승1무' 김도현도 16강 안착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의 '15세 당구 유망주' 김현우(칠보중)가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주니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이 밖에도 김도현(17·상동고부설방통고)과 손준혁(21·부천체육회)이 조별 예선전을 통과하고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26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제16회 U-22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리그전 결과, C조에서 2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한 김현우가 애버리지 1.578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손준혁과 대결한 김현우는 17이닝 만에 30:23(Avg. 1.765)으로 손준혁을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마르코스 모랄레스를 21이닝 만에 30:26(Avg. 1.429)으로 제압하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반면, 김현우에게 1패를 안은 손준혁은 모랄레스와의 경기를 30:30(27이닝) 무승부로 마치며 모랄레스와 1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애버리지 1.204의 손준혁이 애버리지 1.166의 모랄레스를 조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G조에 속한 김도현은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의 이규승(17·서석고)을 22이닝 만에 30:28로 물리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우발도 산체스(멕시코)와 30:30(37이닝)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1승1무를 기록했다.
김도현은 32이닝에 28:21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33이닝째에 산체스가 하이런 5점을 치며 28:26으로 추격해 왔다. 이어 34이닝째에 김도현이 1점을 보태 29:26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3이닝 동안 마무리하지 못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또한, 이규승 역시 산체스와 30:30(28이닝)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무1패로 2무를 기록한 산체스에게 밀려 조 2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특히 이규승은 두 경기 모두 1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산체스보다 애버리지에서 앞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F조에 속했던 정상욱(22·서울)은 2패를 당해 조 3위로 이번 대회를 일찌감치 마쳤다.
이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는 A조에서 2승을 걷두고 애버리지 1.463을 기록하며 김현우의 뒤를 이어 전체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대회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했으며, 지난해 준결승에서 패해 공동3위에 머물렀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도 조 2위로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7일 시작되는 본선 16강전 첫 대결에서 한국은 저녁 7시(한국시각)부터 김현우와 손준혁이 8강 진출 한 자리를 놓고 대결하며, 같은 시간 김도현은 스페인의 다니엘 사인스 파르도와 경기를 갖는다.
이어 밤 9시 경기에서는 외즈바시와 이브라이모프가 8강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16회 주니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는 SOOP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되며,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등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SOOP의 당구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