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 준결승서 최봄이 30:22로 꺾고 '첫 결승행'
최종 상대는 '세계 최강' 클롬펜하우어…2년 전 승부 '김하은 승'
한국 통산 두 번째 세계 정상 도전…통산 5번째 결승행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의 김하은(남양주)이 준결승에서 최봄이(김포체육회)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여자 3쿠션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2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2025 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김하은이 36이닝 만에 30:22로 최봄이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년 만에 여자 3쿠션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전날 열린 8강전에서 김하은과 최봄이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최종 관문을 남겨뒀다.
한국 선수 간에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김하은이 최봄이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며 처음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하은은 준결승전 10이닝까지 5:9로 끌려가다가 11이닝 4점타 후 12이닝에 다시 5점을 득점하고 14:11로 역전했다.
이어 단타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25이닝에 21:14로 크게 리드하던 김하은은 26이닝 공격에서 3득점에 성공하며 24:15로 점수를 벌렸다.
30이닝에 최봄이가 4점을 따라와 26:2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34이닝에 2점, 36이닝에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30:2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3회 연속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김하은은 처음 나간 지난 2023년에 '디펜딩 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8이닝 만에 25:22로 꺾은 뒤 4강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클롬펜하우어를 제치고 A조 1위(종합 3위)를 차지한 김하은은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가 니시모토 유코(일본)와 결승행을 다퉜다.
그러나 승리까지 단 3점을 남겨두고서 27:30(38이닝)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하은은 이번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2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 유코를 32이닝 만에 25:19로 제압하고 F조 1위(종합 3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잠시 후 밤 11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김하은은 클롬펜하우어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우승과 한국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클롬펜하우어는 응우옌티리엔(베트남)에게 39이닝 만에 30:13으로 승리를 거두고 통산 8번째, 2년 연속 결승에 올라왔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여자 3쿠션 선수로 자리매김한 클롬펜하우어는 2023년에 김하은에 이어 이신영(휴온스)에게 패배를 8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살럿 쇠렌센(덴마크)에게 29:30(27이닝)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다시 결승을 밟은 클롬펜하우어는 김하은에게 2년 전에 당했던 패배의 설욕을 노리며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준결승에서 아쉽게 진 최봄이는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최봄이는 첫 경기에서 후카오 노리코(일본)에게 25:22(35이닝)로 승리한 뒤 '디펜딩 챔피언' 쇠렌센을 28이닝 만에 25:18로 격추하며 A조 1위(종합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 국내 대회 결승에서 연속으로 패한 김하은을 만나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고, 경기 중반에 장타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하은과 클롬펜하우어가 진검승부를 벌이는 결승전은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케이블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