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8연승' 3라운드 우승…3년 연속 PS행
NH농협카드는 7승 2패로 아쉽게 '2위'
SK렌터카, 정규리그 '5위→3위' NH농협카드 '10위→6위'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3라운드에서 부활했다. 사진은 3라운드 6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SK렌터카의 우승을 이끈 강지은.  사진=PBA 제공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3라운드에서 부활했다. 사진은 3라운드 6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SK렌터카의 우승을 이끈 강지은.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최강팀이었던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부활했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에서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SK렌터카는 3라운드 우승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순위도 18승 9패(승점51)로 1위 하나카드(승점55)와 2위 웰컴저축은행(승점51)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6승 3패(승점17)로 하나카드(승점20)에 밀려 2위로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던 SK렌터카는 지난 2라운드에서 4승 5패(승점11)로 부진하며 8위에 그쳐 정규리그 순위도 5위(10승 8패·승점28)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3라운드에서 SK렌터카는 '여자 에이스' 강지은이 11승 7패(단식 5승 1패·복식 6승 6패)로 팀 승리를 이끌어 8연승을 달렸고, 8승 1패(승점23)로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여기에 리더 강동궁도 단식 8승 1패로 활약했으며,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히다 오리에(일본)와 조예은이 3라운드에서는 2세트 여자복식에 출전해 4승 2패를 합작하며 약점을 극복했다.

SK렌터카가 3라운드를 우승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SK렌터카가 3라운드를 우승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3라운드 MVP에 선정된 SK렌터카 강지은.
3라운드 MVP에 선정된 SK렌터카 강지은.
SK렌터카 리더 강동궁.
SK렌터카 리더 강동궁.

SK렌터카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생팀' 하림에 세트스코어 3-4로 져 출발은 불안했다. 세트스코어 3-2에서 5, 6세트를 내주면서 당한 패배여서 더 충격이 커 보였다.

하지만, 2일 차에 벌어진 휴온스전을 4-0 영봉승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에디 레펀스(벨기에)-조건휘가 초구에 하이런 11점을 치며 퍼펙트큐를 달성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리더 강동궁은 이틀 연속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강지은은 2세트와 4세트 복식전을 따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3일 차에 우리금융캐피탈을 마지막 7세트에서 조건휘가 11:7(10이닝)로 강민구에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린 SK렌터카는 4일 차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를 6세트에 강지은이 이미래에게 9:8(6이닝)로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강지은은 다음 웰컴저축은행전에서도 6세트에 김예은에게 9:8(14이닝)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끌었고, 크라운해태전에서 백민주를 9:0(8이닝), NH농협카드전에서는 김민아에게 9:4(6이닝), 그리고 하나카드와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김가영에게 9:6(5이닝)의 승리를 거둬 7연승까지 6세트 피날레를 연이어 장식했다.

특히, 김가영에게 1:8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5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8득점을 올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SK렌터카의 우승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우승을 확정한 SK렌터카는 마지막 경기에서 에스와이와 풀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레펀스가 최원준1을 5이닝 만에 11:7로 꺾고 8연승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에서 7승 2패(승점19)로 2위를 차지했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에서 7승 2패(승점19)로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부활한 NH농협카드 리드 조재호.
3라운드에서 부활한 NH농협카드 리드 조재호.

SK렌터카와 함께 2라운드 부진을 떨쳐내고 3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온 NH농협카드는 3연승, 2연승, 2연승을 이어가며 7승 2패(승점19)를 기록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라운드 3위로 시작했다가 3라운드를 우승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3-24시즌에 정규리그에서 14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NH농협카드는 24-25시즌에는 3라운드 우승 후 4라운드 4승 4패(승점11) 6위, 5라운드는 1승 7패(승점3)로 크게 부진하며 종합순위 5위(20승 20패·승점58)에 그쳤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4승 5패(승점12)로 8위에 머물러 부진을 이어간 NH농협카드는 2라운드에서 2승 7패(승점6)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3라운드 첫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에서 4세트부터 7세트까지 연달아 따내 세트스코어 4-3의 역스윕승을 거두면서 부활을 시작했다.

다음 날 웰컴저축은행에 4-1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하림전에서는 7세트에 쩐득민(베트남)에게 1이닝 퍼펙트큐 11점을 맞고서 아쉽게 패했다.

2승 1패에서 대결한 크라운해태에 다시 한번 1-3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NH농협카드는 휴온스를 4-1로 꺾고 선두권에 올라섰다. 

NH농협카드 마민껌(베트남).
NH농협카드 마민껌(베트남).
NH농협카드 김현우1-김보미.
NH농협카드 김현우1-김보미.

다음 날 정규리그 1위인 하나카드를 상대로는 세트스코어 4-0의 영봉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SK렌터카전에서 2-4로 아깝게 패해 자력 우승이 어려워졌다.

8일 차에 에스와이와 대결 직전에 SK렌터카가 하나카드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면서 아쉽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된 NH농협카드는 에스와이를 4-1로 제압한 뒤 9일 차에는 하이원리조트를 4-3으로 누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NH농협카드는 2라운드에서 승률 5할을 넘긴 선수가 마민껌(베트남)과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밖에 없었지만, 3라운드는 6명이 5할을 넘기면서 승리를 이어갔다.

특히, 2라운드에서 3승 13패로 부진했던 리더 조재호는 3라운드에서는 11승 5패를 거두며 컨디션을 회복했고, 마민껌은 12승 5패로 3라운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종합순위도 2라운드까지 6승 12패(승점18)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NH농협카드는 3라운드 약진으로 인해 13승 14패(승점37)로 6위까지 순위를 회복했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