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준결승서 최완영에 50:28 승리 'Avg. 2.278' 기록
허정한은 김행직 50:46 꺾고 '결승 진출'
우승상금 2천만원 승부 '조명우 vs 허정한' 압축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결국 조명우(서울시층)가 결승에 올라 올해 7번째 우승트로피에 도전한다. 상대는 허정한(경남).
국내랭킹 1위 조명우와 2위 허정한이 경남 고성군수배 결승에 올라 우승상금 2천만원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20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2025 경남 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 일반부 준결승에서 조명우는 최완영(광주)을 22이닝 만에 50:2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5점, 6점, 4점 등 맹타를 휘둘러 10이닝까지 21:6으로 크게 앞선 조명우는 17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에 성공하며 33:22로 앞섰고, 39:28로 리드한 21이닝에는 9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48:28, 20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22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며 애버리지 2.27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국대회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올해 7월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과 8월에 '2025 안동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9월 전국대회까지 결승에 오르며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중국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에서는 한국 최초로 3쿠션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4번째, 최연소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대륙선수권-월드컵-월드게임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만 국내외에 대회에서 6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이번 대회에서 시즌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역대급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명우의 결승 상대인 허정한은 이날 같은 시각 준결승에서 국내랭킹 3위 김행직(전남-진도군청)에게 50:46(30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은 경기 초반에 29:5까지 크게 앞서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가 김행직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22이닝에는 34:38로 역전당했다.
이어 39:43(28이닝)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는데, 29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려 49:46으로 역전하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 32강 5이닝에 하이런 21점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앞세워 결승에 진출, 조명우의 독주를 위협하고 있다.
허정한의 결승 진출은 올해 6월에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선수의 결승 승부는 지난해 5월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1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결승전에서는 조명우가 26이닝 만에 50:26으로 허정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경남 고성군수배에서 2년 만에 벌어지는 두 선수의 대결이다. 2023년 열린 경남 고성군수배에서는 두 선수가 준결승에서 맞붙어 조명우가 허정한을 31이닝 만에 50:49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조명우는 허정한에게 48:26(18이닝)로 크게 앞서다가 따라잡혀 49:49의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1점 차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조명우와 최근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보였던 김행직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허정한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행직은 지난해 '2024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준결승에서 조명우를 22이닝 만에 50:4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고, 이어 '제105회 전국체전' 8강전에서는 조명우를 40:25(18이닝)로 제압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김행직은 조명우를 50:48(25이닝)로 꺾어 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안동시장배 결승에서는 조명우가 20이닝 만에 50:27로 김행직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결승에서 김행직이 '조명우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두 선수의 리벤지매치가 기대됐으나 허정한에게 역전패를 당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과연 2년 만에 경남 고성군수배 타이틀에 도전하는 조명우가 난적 허정한을 상대로 올해 7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