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세계선수권, 23-25일 스페인 무르시아 카르타헤나서 열려
韓 '세 번째 도전' 김하은-'첫 출전' 최봄이 국가대표 선발
조별리그서 김하은 vs 니시모토, 2년 만의 리벤지매치 성사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여자 3쿠션 세계 정상에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지는 국내랭킹 1위 김하은(남양주)과 처음 출전하는 2위 최봄이(김포체육회)가 도전한다.
오는 23일 스페인 무르시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리는 '2025 제13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한국은 김하은과 최봄이가 출전해 2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23년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이신영(휴온스)이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김하은과 박정현(하림)이 출전해 각각 16강과 8강에서 탈락해 아쉽게 3년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2년에는 한지은(에스와이)이 결승에서 '세계 최강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세 차례 결승에서 클롬펜하우어에게 2번,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에게 1번 패해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2023년에 이신영이 8강에서 클롬펜하우어를 23이닝 만에 30:14로 꺾고 준결승과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도전하는 김하은은 2023년에 처음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올해까지 3회 연속 도전장을 던진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김하은은 클롬펜하우어를 조별리그에서 꺾으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김하은은 클롬펜하우어를 28이닝 만에 25:22로 제압하며 A조 1위를 차지했고, 종합순위 1위 이신영에 이어 2위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16강과 8강전을 무난하게 승리한 김하은은 니시모토 유코(일본)에게 다 이겼던 경기를 27:30(38이닝)로 역전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보다 먼저 4월에 열렸던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3쿠션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김하은은 1위였던 클롬펜하우어를 2위로 밀어내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하은은 두 번째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조별리그를 A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카리나 예텐(벨기에)에게 27:30(41이닝)으로 져 아쉽게 8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김하은은 F조에 속해 2023년 준결승에서 패했던 니시모토와 2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또한, 처음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최봄이는 A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샬럿 쇠렌센(덴마크)과 대결한다.
지난 2022년에 마지막으로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클롬펜하우어는 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클롬펜하우어는 앞서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3쿠션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올해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