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4-2로 하림 꺾고 '1승 1패'
스롱, '2세트 + 6세트' 단복식전 모두 승리
하림-박정현 연승 행진 '동시 제동'

우리금융캐피탈이 스롱 피아비의 활약에 힘입어 7세트 연속 패배를 탈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우리금융캐피탈이 스롱 피아비의 활약에 힘입어 7세트 연속 패배를 탈출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풀 세트 연패의 덫에 걸렸던 우리금융캐피탈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의 활약에 힘입어 4연패의 위기를 탈출했다.

반면, 8연승에 도전했던 하림과 9경기 연속 단식전 승리를 노렸던 박정현(하림)은 아쉽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5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이 세트스코어 4-2로 하림을 꺾고 3라운드 첫승을 거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라운드 8일 차 크라운해태전부터 3경기 연속 풀 세트에서 져 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 3라운드 1일 차 경기에서는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 있다가 3-4의 역스윕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스롱이 하림의 여자 간판선수인 박정현을 2세트와 6세트 단복식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우리금융캐피탈의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지난 1라운드 마지막 날 맞붙었던 하림과의 대결에서 6세트에 7:9(6이닝)로 박정현에게 패했던 스롱은 이날 시즌 두 번째 팀리그 단식전 승부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스롱을 꺾으며 단식전 연승 행진을 시작했던 박정현은 9연속 6세트 승리 도전에 실패하며 8연속 승리로 기록을 마감했다.

1세트 남자복식전에서 승리한 엄상필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1점 차로 김준태(하림)에게 패했다.
1세트 남자복식전에서 승리한 엄상필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1점 차로 김준태(하림)에게 패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스롱-서한솔은 2세트 여자복식전을 승리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스롱-서한솔은 2세트 여자복식전을 승리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엄상필-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하림의 김준태-쩐득민(베트남)을 6이닝에 터진 끝내기 8점타에 힘입어 11:3으로 꺾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스롱이 서한솔과 함께 박정현-김상아를 7이닝 만에 9:6으로 제압하고 2-0으로 리드했다. 

스롱은 4:6으로 지고 있던 7이닝에 끝내기 5득점을 올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하림전 여자복식전을 모두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 2라운드까지 3세트와 5세트, 7세트 등 남자단식에서 가장 치열하게 승부를 벌였는데, 이번 3라운드 대결에서도 3세트와 5세트에서 1점 차의 명승부를 벌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리더 엄상필은 3이닝까지 7:5로 앞서가다가 4이닝에서 김준태의 9점타를 맞고서 7:14로 역전돼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김준태의 마무리가 늦어지는 사이에 엄상필이 5이닝부터 2-1-4 연속타로 따라붙어 14:14 동점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엄상필이 두 차례 세트포인트 공격을 실패하며 9이닝 만에 14:15로 김준태에게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준태는 1라운드에서는 5세트에 강민구를 11:10(3이닝)으로 꺾었고, 2라운드는 사파타에게 8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한 데 이어 3라운드까지 엄상필에게 1점 차로 승리를 거두며 강세를 거듭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승리한 우리금융캐피탈 김민영-선지훈.
4세트 혼합복식에서 승리한 우리금융캐피탈 김민영-선지훈.
1세트에서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5세트에서는 김영원(하림)에게 1점 차로 분패했다.
1세트에서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5세트에서는 김영원(하림)에게 1점 차로 분패했다.

반전이 일어나는 듯했던 승부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하림전에는 처음 출전한 우리금융캐피탈의 선지훈-김민영이 7이닝 만에 9:6으로 응우옌프엉린(베트남)-정보윤에게 승리해 3-1로 달아나며 흐름이 유지됐다.

다음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사파타가 하림의 김영원과 다시 1점 차의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6이닝 만에 10:11로 져 3-2로 쫓기게 됐다.

하림 박정현이 6세트 여자단식에서 스롱을 1라운드에서 한 차례 꺾었고, 전날까지 8연속 승리의 초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까지 4경기 연속 7세트의 덫에 빠지는 듯했다.

6세트 초반에 세 타석을 스롱이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박정현이 1이닝 2득점과 2이닝 3득점을 올려 점수는 0:5.

우리금융캐피탈의 급격하게 가라앉았는데, 4이닝에 스롱이 뱅크 샷 한 방으로 3점을 득점하면서 반전을 시작했고 5이닝에 다시 뱅크 샷 등 5점을 올리며 8:5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박정현이 5이닝 후공에 뱅크 샷을 성공시켜 8:7로 쫓아오자 6이닝에 스롱이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9:7로 승리를 거둬 6세트에서 승부를 마감했다.

박정현(하림)은 6세트에서 스롱에게 패하며 8연속 단식전 승리를 마감했다.
박정현(하림)은 6세트에서 스롱에게 패하며 8연속 단식전 승리를 마감했다.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둔 하림 리더 김준태.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둔 하림 리더 김준태.

우리금융캐피탈은 풀 세트의 위기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승점3을 획득하면서 1승 1패(승점4)로 2일 차 순위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끝난 하림은 1승 1패(승점2)로 7위에 머물렀다.

한편, 16일 벌어지는 3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는 오후 6시 30분에 우리금융캐피탈이 SK렌터카와 승부를 벌이고, 하림은 밤 9시 30분에 NH농협카드를 상대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