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3R 2일 차 경기서 웰컴銀에 4-1 '승'
리더 조재호, 단식전 '10경기 만에 V'…단복식 8세트 연패 후 승리
김보미, 2-4세트 '2연승'…마민껌, 사이그너 '격파'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NH농협카드의 기세가 달라졌다. 3라운드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승리를 거둔 것.
이번에는 '3쿠션 레전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이끄는 2라운드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을 5세트만에 격파했다.
15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2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4-1로 웰컴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NH농협카드는 전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분전한 우리금융캐피탈을 4-3으로 꺾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이그너-산체스가 버티고 있는 웰컴저축은행을 압도했다.
김보미는 세트스코어 0-1로 지고 있던 2세트에 나와 8점을 치며 승리를 거둬 동점을 만들었고, 4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이날 수훈갑이 됐다.
2라운드부터 9경기 연속 단식전 패배를 당한 리더 조재호가 산체스를 상대로 5세트를 승리하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조재호는 2라운드 첫 경기 휴온스전 3세트에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에게 15:7(5이닝)로 승리를 거둔 이후 1달여 만에 단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한, 지난 2라운드에서 막판 3경기 동안 5세트에 나와 모두 패했던 조재호는 전날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1, 3세트를 패해 단복식전 7세트를 연속 패했으나, 이날 1세트까지 패배 후 5세트를 따내며 8번째 출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5세트에서 대결한 산체스와 상대전적에서 조재호는 지난 23-24시즌에 단식전 4승 1패와 복식전 5승 등 9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가 24-25시즌에는 단식전 2패와 복식전 2승 2패 등 2승 4패로 좋지 않았다.
앞서 2라운드에서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산체스와 맞붙어 3:9(6이닝)로 패하며 이번 시즌 역시 첫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처럼 팀의 주축인 조재호가 부진하면서 NH농협카드는 2라운드를 2승 7패(승점6)로 역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웰컴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NH농협카드는 이번 경기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조재호-마민껌(베트남)이 웰컴저축은행의 사이그너-한지승에게 4:11(7이닝)로 패해 출발이 안 좋았던 NH농협카드는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민아-김보미가 9이닝 만에 9:8로 김예은-용현지를 1점 차로 꺾으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김보미는 2이닝과 8이닝에 뱅크 샷 한 방씩을 터트려 8:7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고, 김민아는 9이닝에 김예은이 8:8 동점을 만들자 후공에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마민껌이 사이그너의 추격을 뿌리치고 9이닝 만에 15:11로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시켰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NH농협카드는 김현우1-김보미가 6이닝에 뱅크 샷으로 산체스-최혜미에게 9:8로 승부를 뒤집고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조재호가 8:7로 앞서 있던 11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고 산체스에게 11:7로 승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이틀 승리를 이어간 NH농협카드는 2승(승점5)으로 선두권에 진입했고, 1승 1패(승점2)가 된 웰컴저축은행은 하위권으로 내려가 이번 3라운드를 어렵게 출발했다.
NH농협카드는 3일 차인 16일 경기에서 밤 9시 30분에 하림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하며, 웰컴저축은행은 낮 12시 30분에 선두 하나카드와 일전을 벌인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