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위루, 남자 선수 4-3으로 꺾고 2라운드 진출
룻차룻도 4-2로 승리…男 강호와 2라운드부터 격돌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세계 당구 무대에 부는 여풍이 거세다.
영국의 프로스누커(WST) 투어 '메이저 랭킹대회'에서 여자 스누커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을 꺾고 2라운드에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영국 브렌트우드에서 열린 '2025 벳빅터 잉글리시 오픈' 1라운드에서 중국의 바이위루(22)와 태국의 밍크 눗차룻(25)이 남자 선수들을 제압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잉글리시 오픈은 총상금 55만 파운드(한화 약 10억원)과 우승상금 10만 파운드(1억9천만원) 준우승상금 4만5천 파운드(8천500만원) 등이 걸린 프로스누커 메이저대회다.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하는 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친 것.
바이위루는 중국의 유망주 류웬웨이(21)에게 프레임스코어 4-3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현 여자 스누커 세계챔피언인 바이위루는 스누커 3대 메이저대회인 UK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3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까지 진출한 바 있다.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 향후 WST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됐는데, 이번에는 1라운드를 통과하며 2라운드에 진출해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바이위루는 1프레임에 연속 74득점을 올리며 121:7로 이겼고 2프레임도 연속 76점을 득점해 88:1로 승리를 거뒀다.
2-0에서 3프레임을 8:84, 4프레임 23:55, 5프레임 29:61로 내주며 2-3으로 역전당한 바이위루는 6프레임을 61:21로 따내 3-3 동점을 만들었따.
마지막 7프레임에서는 연속 56득점을 올려 63:19로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바이위루와 함께 누차룻도 잉글랜드의 로비 맥기안(21)을 프레임스코어 4-2로 꺾고 2라운드에 올라갔다.
누차룻은 1프레임을 22:74로 패했으나 2프레임을 81:20으로 따내 1-1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3프레임을 23:71로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4프레임부터 80:29, 66:57, 79:4 등으로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4-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를 통과한 여자 선수들이 과연 2라운드를 거쳐 3라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라운드와 3라운드부터는 WST 톱랭커들과 승부를 거쳐야 하기 때문. 바이위루는 2라운드에서 강호 리키 월든(42·잉글랜드)을 만났다.
만약 바이위루가 월든을 꺾고 3라운드에 올라가면 랭킹 25위 조 오코너(29·잉글랜드)와 대결을 벌인다.
누차룻은 2라운드에서 마이클 홀트(47·잉글랜드)와 승부를 벌이고, 3라운드에 올라가면 '스누커 최강자' 저드 트럼프(36·잉글랜드)와 대결한다.
(사진=WS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