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 복귀'
올해 세계선수권, 오는 10월 14-18일 벨기에 안트워프서 열려
예선 조별리그서 韓 김행직 최완영과 대결…2위까지 32강행
김행직은 쿠드롱과 7년 만에 리벤지매치 벌여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세계 무대 복귀 후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들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12일 세계캐롬연맹(UMB)이 발표한 '2025 제77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N조에 속한 쿠드롱이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최완영(광주)이 본선행을 겨룬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쿠드롱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복귀하는 세계선수권이다.
2019년에 프로당구(PBA) 투어로 옮기기 전에 쿠드롱은 세계선수권에서 1999년과 2013년, 2017년에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8년에는 16강에서 제레미 뷔리(프랑스)에게 져 탈락했다.
지난해 5월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복귀한 쿠드롱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자국 안트워프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선수권에 조직위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받아 7년 만의 도전에 나선다.
과연 쿠드롱이 첫 관문에서 만난 한국 선수들과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8명이 겨루는 세계선수권 예선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2위까지 32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쿠드롱은 첫 상대로 김행직과 최완영의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쿠드롱은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8년 이집트 카이로 세계선수권 32강전에서 김행직과 대결해 18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대결하는 김행직과의 승부는 7년 만에 벌어지는 진검승부다.
1998년 프랑스 르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쿠드롱은 이듬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처음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쿠드롱이 세계선수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대회는 22번 출전 중 2004년 로테르담과 2010년 슬루이스낄 등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회와 2008년 독일 상트벤델, 2016년 프랑스 보르도 세계선수권 등 4차례다.
그 외 세계선수권은 모두 본선에 올랐고, 2017년에 볼리비아 산타 크루즈에서 마지막으로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수와의 승부에서는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에 16강전에서 한국의 조재호(NH농협카드)를 40:33(20이닝)으로 꺾었고, 2014년 서울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조재호에게 11:40(15이닝)으로 패하기도 했다.
쿠드롱이 세계선수권에서 7년 만에 벌이는 한국 선수와의 승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월 16일 저녁 7시에 벌어진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서울시청)를 비롯해 허정한(경남), 김행직, 최완영, 이범열(시흥체육회) 등 5명이 출전해 올해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조명우는 A조에서 일마즈 외즈칸(튀르키예), 루이스 아베이가(에콰도르)와 대결하고, 허정한은 J조에서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 카를로스 안귀타(튀르키예)와 본선행을 다툰다.
또한, 김행직과 최완영은 N조에서 쿠드롱과 대결하며 이범열은 D조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 루이스 소브레이라(멕시코)를 상대로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