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8일 4차 투어 결승서 이승진에 1-4 패…Avg. 1.268
앞서 준결승서는 D.응우옌 상대로 Avg. 2.139로 승리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서 원인 밝혀

빌리어즈
최성원(휴온스)이 8일 열린 4차 투어 결승전에서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세트스코어 1-4로 이승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1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프로당구(PBA) 정상을 노렸던 최성원(휴온스)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꼽았다.

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최성원은 세트스코어 1-4로 이승진(55)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3-24시즌에 데뷔한 최성원은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첫 PBA 정상에 등극했고, 다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4강까지 올라와 프로당구 적응을 빠르게 마쳤다.

기존 아마추어 무대에서 점수제와 1점제로 승부를 벌였던 최성원은 PBA 투어가 세트제와 뱅크 샷 2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룰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4차례 투어 동안 128강에서 탈락하며 경험을 쌓은 뒤 5번째부터는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물론, 이후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변수가 많고 험난한 PBA 투어에서 8강에만 세 차례 올라오며 여전히 강한 선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온 최성원은 다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 16강,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16강에 진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전에서 애버리지 2.139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성원.
준결승전에서 애버리지 2.139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성원.
최성원은 오후 3시에 열린 준결승에서 승리 후 밤 9시 결승에 출전했으나,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성원은 오후 3시에 열린 준결승에서 승리 후 밤 9시 결승에 출전했으나,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준결승전 2.139 승리…결승전은 왜?

최성원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부터 활약이 기대됐지만, 64강에서 신대권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했고,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은 32강에서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이번 4차 투어에서 최성원은 최원준1(에스와이)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김홍민, 이상용 등 강자들을 꺾고 마지막 날 준결승까지 올라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라가 이승진과 우승을 다퉜다.

결승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최성원은 응우옌득아인찌엔을 상대로 애버리지 2.139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거뒀으나, 결승에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68에 그쳐 1-4로 패배를 당했다.

프레스룸에서 준우승 인터뷰를 하는 최성원.
프레스룸에서 준우승 인터뷰를 하는 최성원.

최성원은 결승전 후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기자단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 결승전을 못 한 게 아쉽다"며 "3세트까지 무기력하게 경기를 했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시합 전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경기 내내 거의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가 준결승이 끝나고는 동생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운이 빠진 것 같다. 앞으로는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준결승 2경기를 치렀던 것에 대해서는 "첫 우승 때도 준결승 2경기를 하고 결승전을 치렀는데, 그때는 결승전 경기력이 준결승 때보다 더 좋았다. 준결승 2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조금 부족한데 식사를 한 게 오히려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에는 시작 4~5시간 전에 밥을 먹다가 2시간 전에 식사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구대 파악보다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팔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공을 원하는 대로 보내지 못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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