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8일 낮 12시 열린 준결승서 강민구에 4-2 승리
개막전 4강 이후 사상 최초 결승 진출까지
제2의 전성기 시작된 '대구 맏형'…PBA 정상 오를까

베테랑 이승진(55)이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 승리 순간에 큐를 들고 기뻐하는 이승진.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베테랑 이승진(55)이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 승리 순간에 큐를 들고 기뻐하는 이승진.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된 이승진(55)이 7시즌, 6년 만에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이승진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 결승을 밟았다.

이승진은 세트스코어 2-2로 강민구와 접전을 이어가다가 5세트와 6세트를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를 5이닝까지 9:9로 접전을 벌이던 이승진은 6이닝에 2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깨트렸고, 7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5:9로 승리했다.

2세트는 7이닝까지 8:3으로 이승진의 리드가 이어지다가 8이닝에 강민구가 4점, 9이닝에 2점을 득점하면서 9:9 동점이 됐다.

이번에는 강민구가 11이닝부터 2-1-3 연속타를 올려 15점을 득점하면서 11:15(13이닝)로 이승진이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이승진은 세트스코어 2-2에서 5세트와 6세트를 따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승진은 세트스코어 2-2에서 5세트와 6세트를 따내 4-2로 승리를 거뒀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3세트에서도 이승진이 10:5로 앞서 있던 6이닝에 강민구가 6점타를 올려 10:11로 역전됐으나, 7이닝에 이승진이 3점을 만회한 뒤 9이닝에 남아 있던 2점을 득점하면서 15:12로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4세트에서는 이승진이 6이닝까지 6점을 올리는 데 그치는 사이에 강민구가 3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점수는 6:11(6이닝)로 벌어졌고, 7이닝 선공에서 강민구가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6:15로 마무리돼 2-2 동점이 됐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던 5세트 초반에 이승진은 4-3-5 연속타를 올리며 12:2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7이닝에 3점을 마무리해 15:6으로 5세트를 따낸 이승진이 3-2로 앞서면서 승부는 변곡점을 맞았다.

결국, 6세트에 이승진은 8:11로 지고 있던 9이닝 후공에서 남은 7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4-2로 승리, 마침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승진의 승리를 축하하는 강민구.
경기 후 이승진의 승리를 축하하는 강민구.
이번 시즌 개막전 4강에 이어 4차 투어에서 결승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한 이승진.
이번 시즌 개막전 4강에 이어 4차 투어에서 결승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한 이승진.

지난 시즌 '8강' 이어 이번 시즌 '4강 + 결승'…제2의 전성기 시작된 이승진

이승진은 PBA 투어가 출범한 2019년 6월에 등록을 마치고 프로당구 선수로 이번까지 총 7시즌을 뛰고 있다.

이승진의 지난 24-25시즌까지 최고 성적은 8강. 23-24시즌까지는 대부분 32강을 넘지 못했고,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처음 16강에 올라왔다.

다음 시즌에 이승진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하며 첫 준결승행에 도전했으나,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에게 1-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과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더 16강에 올라왔던 이승진은 아쉽게도 8강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이승진은 처음 준결승에 올라가며 프로당구 데뷔 7시즌 만에 처음 4강에 입상했다.

그리고 이번 4차 투어에서 마침내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최종 승부 결승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승진은 이날 밤 9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7전 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준결승 다음 경기는 한국의 최성원(휴온스)과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이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