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3차 투어 우승' 모리 유스케 3-1로 제압
D.응우옌은 김현우1에 3-2 신승…최성원가 준결승 격돌
강민구, 김준태에 3-1 승…이승진은 모랄레스 3-1로 꺾어

4차 투어 4강에 진출한 최성원(휴온스),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이승진,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왼쪽부터.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4차 투어 4강에 진출한 최성원(휴온스),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이승진,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왼쪽부터.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 선수 3명 vs 베트남 1명'

외인들의 기세가 매서웠던 이번 시즌 판도가 4차 투어에서 바뀌었다. 한국의 최성원(휴온스)과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승진이 4강에 진출, 시즌 첫 한국 선수의 우승에 도전한다.

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4강전이 최성원 vs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강민구 vs 이승진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최성원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3차 투어 우승자'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년 10개월 만에 정규투어 4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6개월 전에 열린 24-25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처음 대결한 모리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으나, 이번 8강전을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1세트를 7:15(5이닝)로 패한 최성원은 2세트를 11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했고, 3세트는 7이닝 만에 15:10, 4세트를 7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 완승을 거뒀다.

지난 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던 최성원은 이후 16차례 투어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만 세 차례 패해 탈락했고 이번 8강전을 승리하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을 밟았다.

최성원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3차 투어 우승자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3-1로 제압하며 1년 10개월 만에 준결승을 밟았다.
최성원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3차 투어 우승자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3-1로 제압하며 1년 10개월 만에 준결승을 밟았다.
김현우1(NH농협카드)을 꺾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응우옌득아인찌엔.
김현우1(NH농협카드)을 꺾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응우옌득아인찌엔.

'최성원 vs D.응우옌'… 韓 시즌 첫 우승 vs 베트남의 두 번째 PBA 우승

최성원과 결승행을 다투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외인 킬러' 김현우1(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애버리지 2.143의 맹공을 퍼부어 김현우1을 공격력에서 압도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2세트를 14:15(7이닝)로 아깝게 내줬고, 다시 3세트를 15:4(4이닝)로 따내 2-1로 리드했다.

전날까지 김현우1은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3쿠션 레전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32강과 16강에서 연달아 꺾고 8강에 올라왔다.

이번 8강전에서 김현우1은 세트스코어 1-2에서 4세트를 6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5세트를 2:11(4이닝)로 패하면서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일 오후 3시에 준결승에서 맞붙는 최성원과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최성원이 승리하면 이번 시즌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 확정되고, 응우옌득아인찌엔이 결승에 올라가면 2년 9개월 만에 베트남의 두 번째 PBA 투어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강민구는 8강전에서 강호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2년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민구는 8강전에서 강호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2년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민구 vs 이승진'…韓 4차 투어 최종 결승 진출자는 누구

이날 앞서 낮 12시에는 강민구와 이승진이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준결승 승부를 벌인다. 두 선수도 이번 경기가 PBA 투어 첫 대결이다.

강민구는 '최강 신입' 김준태(하림)를 하이런 9점과 애버리지 1.931의 공격력으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2로 이긴 강민구는 2세트를 11:15(8이닝)로 패했고, 3세트를 8이닝 만에 15:5, 4세트는 4이닝 만에 15:4로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강민구의 준결승 진출은 통산 8번째. 지난 시즌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4강에 올랐던 강민구는 2년 연속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9차례 투어에서 32강 이상 올라오지 못하면서 부진했던 강민구는 이번 4차 투어에서는 김동영, 서삼일, 장남국 등 한국 선수를 차례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16강전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강을 밟은 이승진.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강을 밟은 이승진.

이승진은 첫 번째 8강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12:15(6이닝)로 내줘 출발이 불안했던 이승진은 2세트를 7이닝 만에 15:11로 따내 동점을 만든 뒤 3세트도 11이닝 만에 15:13으로 신승을 거두며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8:8, 10:10, 12:12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6이닝에 모랄레스가 먼저 2점을 득점해 12:14로 세트스코어 2-2 동점 위기에 놓였으나, 후공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14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4강에 올랐던 이승진은 4차 투어에서 두 번째 준결승행에 성공하며 프로당구 데뷔 7시즌 만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4차 투어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는 최성원과 응우옌득아인찌엔, 강민구와 이승진이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준결승전 승자는 이날 밤 9시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최종 승부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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