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가 1년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놓쳤던 결승행에 1년 만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시즌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4강에 올라 '팀 주장'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패한 강민구가 1년 만에 다시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노린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민구는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10개 대회 만에 4강에 올랐다.
1세트 초반은 김준태가 주도했다. 8이닝까지 강민구가 6득점에 그치는 사이 김준태는 6:12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하지만 9이닝에 강민구의 끝내기 하이런 9점이 터지며 15:12로 두 선수의 운명이 역전됐다.
2세트에 김준태는 5이닝에 6:10으로 앞선 후 7이닝에 11:10으로 역전당하며 1세트의 악몽이 소환되었지만, 무사히 8이닝에 남은 5점을 처리하며 11:15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준태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3세트를 8이닝 만에 15:5로 차지한 강민구는 4세트 1이닝에 6득점, 2이닝에 하이런 8점을 치며 단숨에 14:3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착했다. 결국 4이닝에 남은 1점을 무사히 득점한 강민구는 15:4로 4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강민구의 4강전 상대는 대선배 이승진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굵직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승진은 2016년 국토정중앙배에서 3쿠션과 1쿠션 두 종목을 석권한 후 2019년 PBA 원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PBA 투어 8강에 오른 이승진은 내친김에 4강 진출에 성공, 이번 4차 투어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휴온스)를 3-1로 꺾고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민구와 이승진의 준결승전 대결은 8일 오후 12시에 진행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