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득아인찌엔, 풀세트 접전 끝에 김현우1에 3-2 승리…8강전 유일 애버리지 2점대 기록
4강전서 '승부사' 최성원과 첫 맞대결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유럽 강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를 꺾고 이번 투어 최대 돌풍을 일으킨 김현우1(NH농협카드)가 8강에서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에게 발목을 잡혔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김현우1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PBA 투어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2강 마르티네스, 16강 사이그너 고비를 무사히 넘긴 김현우1는 8강전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세트를 빼앗기며 8강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5세트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두 선수 모두 7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1세트를 응우옌득아인찌엔이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자 2세트에서는 김현우1가 7이닝 만에 14:15로 1점 차 역전 승리를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1-1.
2세트를 눈앞에서 빼앗긴 응우옌득아인찌엔은 3세트 4이닝 만에 끝내기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15:4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김현우1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이닝에 뱅크샷으로 득점을 시작한 김현우는 이후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4이닝째에 2:13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6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5:1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11점)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전까지 끈질기게 따라잡던 김현우1의 큐는 5세트에 들어 화력을 잃었다.
김현우1가 초구 득점을 놓치자 1이닝에 두 개의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9득점을 올린 응우옌득아인찌엔은 4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2로 김현우1를 돌려세웠다.
이날 애버리지 2.143을 기록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8강전 8명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프로당구 데뷔 후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과 대결한다. 최성원과는 첫 맞대결이다.
최성원은 2연속 우승을 노린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