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최성원 강민구 김현우1 이승진 '8강 진출'
외인은 모랄레스 D.응우옌 모리 '8강행'
이승진-모랄레스 김현우1-D.응우옌 최성원-모리 '승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외인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이번 시즌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과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8강에 한국 선수 5명이 진출했다. 이번 시즌 4차전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8강에 올라와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차 투어 8강에 한국의 김준태(하림)와 최성원(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김현우1(NH농협카드), 이승진이 진출해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준태는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승진도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8강을 밟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시즌 처음 8강에 올라왔다. 최성원은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왔고, 김현우1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 이후 처음이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4강에 올라간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8강에 올라와 준결승행에 도전하고 있다.
김준태 최성원 강민구 김현우1 이승진 '16강전 승리'
전날 밤 10시에 벌어진 16강전에서 김준태는 이상대(휴온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15:7(9이닝)로 승리한 김준태는 2세트를 5:15(5이닝)로 내줬고, 3세트를 3이닝 만에 15:1로 따내 2-1로 앞섰다. 그러나 4세트를 10:15(15이닝)로 패하면서 5세트 승부를 벌인 끝에 11:5(7이닝)로 신승을 거뒀다.
최성원은 같은 시각 최원준1(에스와이)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15:0, 2세트를 8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한 최성원은 3세트도 4이닝 만에 15:1로 마무리해 애버리지 3.000을 기록했다.
앞서 오후 7시 30분에는 강민구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강민구는 1세트를 5:15(7이닝)로 패한 뒤 2세트 15:8(9이닝), 3세트 15:10(6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고, 4세트는 다시 5:15(6이닝)로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가 마지막 5세트를 11:6(7이닝)으로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김현우1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3-2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현우1은 32강전에서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사이그너까지 제압하며 이번 대회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세트를 5:15(6이닝)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던 김현우1은 2세트를 15:7(6이닝), 3세트를 15:1(7이닝)로 따내며 2-1로 역전했고, 4세트를 9:15(9이닝)로 져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5세트에서 6:8로 지고 있던 5이닝에 끝내기 5점타를 터트려 11:8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8강행에 성공했다.
이승진은 낮 12시 경기에서 '16강 돌풍' 정대식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이승진은 2세트를 12:15(14이닝)로 내줬고, 3세트를 다시 15:6(12이닝)으로 승리하며 2-1로 앞섰다. 4세트를 10:15(15이닝)로 패한 이승진은 마지막 5세트에서 1이닝에 7점타를 터트리며 6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뒀다.
이승진-모랄레스, 김현우1-D.응우옌, 최성원-모리, 김준태-강민구 '8강 대결'
8강에서 한국 선수들과 상대하는 외인은 3명. 이승진과 맞붙는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는 PB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라왔다.
모랄레스는 그동안 16강에서만 7차례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을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마침내 8강 관문을 통과했다.
김현우1과 대결하는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은 두 번째 8강을 밟았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지난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처음 8강에 올라왔고, 이후에는 성적이 나지 않다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16강에 올라온 바 있다.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11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한국의 최성원. 지난 시즌에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모리가 최성원을 상대로 3-1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8강전은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태와 강민구는 이날 오후 5시에 8강전을 벌여 준결승 진출을 가린다. 두 선수의 승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8강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낮 12시와 3시에 벌어지는 준결승전에 출전해 7전 4선승제로 결승행에 도전한다.
시즌 4번째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결승전은 이날 밤 9시에 7전 4선승제로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