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토종' 김현우1(NH농협카드)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가 나란히 'PBA 유럽 강호'를 꺾고 프로당구 4차 투어 8강에 올랐다.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현우는 지난 시즌 'PBA 월드챔피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 '스페인 강호'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대결한 강민구도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오랜만에 8강 무대를 밟는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5:15로 사이그너에게 빼앗긴 김현우는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15:7(6이닝), 15:1(7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3세트 6이닝 동안 단 1점밖에 성공하지 못한 사이그너는 4세트에서도 3이닝에 8:2로 밀렸으나 4이닝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3점을 만회한 후 6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9:10으로 역전했다. 결국 9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5점을 친 사이그너는 9: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대결에서 두 선수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이어갔다.
선공인 김현우가 1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올리자 사이그너는 2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7득점으로 맞섰다. 김현우는 3이닝과 4이닝에 1점씩을 추가하며 6:8로 추격을 시작했고, 끝내 5이닝에 먼저 남은 5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11:8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투어 128강과 64강에서 애버리지 2.458과 2.900을 기록한 팔라손을 상대한 강민구는 애버리지에서는 근소하게 밀렸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팔라손을 이겼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5:15로 팔라손이 먼저 챙기자 강민구는 2세트와 3세트를 15:8(9이닝), 15:10(6이닝)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4세트에 팔라손은 5:15(6이닝)로 다시 세트를 따내며 결국 동점을 만들고 5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5세트 1이닝에 3득점을 올린 강민구는 이후 2, 3, 4이닝을 공타로 보내며 위기에 놓였지만, 팔라손도 강민구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고 3:3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5이닝에 팔라손이 먼저 뱅크샷으로 2점을 추가하자 강민구도 2점을 따라붙으며 5:5로 동점을 만들었고, 6이닝째에는 강민구가 1점 앞서며 7:6으로 모처럼 점수를 벌렸다.
7세트에 팔라손이 득점 없이 다음 공격을 넘기자 강민구는 남은 4점을 모두 획득, 11:6의 승리로 이번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어 8강에 오른 김현우는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과 대결하며, 강민구는 김준태(하림)와 이상대(휴온스)의 16강전 승자와 다음 경기를 이어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