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응우옌, 3-1로 김임권에 승리…1년 6개월 만에 '8강행'
이번 4차 투어서 조재호, 마요르 등 강자 꺾어
베트남 전멸 당한 32강서 유일하게 살아 남아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를 64강에서 꺾었던 베트남 '최후의 보루' 응우옌득아인찌엔이 1년 6개월 만에 투어 8강에 입성했다.
6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한국의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개인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2세트에 6이닝까지 5: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가 8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2:13으로 쫓아갔다.
그러나 이후 한두 점 차의 긴박한 승부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4이닝 만에 13:15로 2세트를 내주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2세트 패배를 뒤로하고 응우옌득아인찌엔은 3세트 2이닝 2점타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연속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3이닝에 뱅크 샷을 성공시켜 4:0으로 앞서가던 응우옌득아인찌엔은 4이닝에는 6점타로 10:0까지 점수를 벌렸고, 8이닝 만에 15:4로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선 김임권에게 6이닝 타석 전까지 7:9로 끌려가다가 후공에서 7득점 결정타에 성공하며 14:9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임권이 7이닝 선공에 4점을 만회해 14:13까지 쫓아온 다음 9이닝에는 14:14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공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먼저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5:14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마요르 꺾고 '승승장구'…8강서 '사이그너-김현우1' 승자와 대결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지난 23-24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PBA 데뷔 2년 만에 처음 8강에 진출했다.
당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김병호(하나카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등을 차례로 꺾고 8강을 밟았던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황형범(크라운해태)에게 1-3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다음 24-25시즌에는 8차례 정규투어에서 32강 1회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라와 변곡점을 그린 뒤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승부치기에서 제압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32강에서 황형범에게 1-3으로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고, 이번 4차 투어에서는 시작부터 험난했던 여정을 모두 돌파하며 8강에 입성했다.
128강전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스페인 신성' 이반 마요르(NH농협카드)를 3-1로 제압한 다음 조재호를 64강에서 꺾어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32강에서 김기혁을 3-1로 잡은 뒤 이날 김임권을 꺾고 사상 첫 준결승행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7일 열리는 8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김현우1(NH농협카드)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사이그너와 김현우1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16강전을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