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 3-2로 정대식 꺾고 '8강 진출'
산체스-응오 꺾은 정대식 돌풍은 16강서 소멸
김영원-모랄레스 승자와 준결승행 대결

이승진이 '정대식 돌풍'을 잠재우며 16강전을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승진이 '정대식 돌풍'을 잠재우며 16강전을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제압한 정대식(52)의 돌풍이 16강에서 마감했다.

'베테랑' 이승진(55)은 정대식을 꺾고 8강에 진출해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6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이승진이 세트스코어 3-2로 정대식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전날 32강전에서 베트남의 강호들을 꺾고 이날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이승진은 마민껌(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정대식은 3-1로 응오딘나이에게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한 자리가 걸린 이번 승부에서는 서로 한 세트씩 나눠가지며 마지막 5세트까지 왔고, 이승진이 중요한 순간에 7점타를 터트려 기선을 잡아 결국 승리를 거뒀다.

정대식은 이번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정대식은 이번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1세트에 이승진은 뱅크 샷 3개를 성공시키며 7이닝 만에 15:3으로 가볍게 승리했으나, 접전이 벌어진 2세트를 12:15(14이닝)로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3세트에서는 이승진이 7:6에서 10이닝부터 4-2-2 연속타로 15:6의 승리를 거두면서 2-1이 됐고, 4세트는 10:9의 접전 상황에서 15이닝에 정대식이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6점을 모두 득점해 10:15로 끝나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이승진이 11이닝에 뱅크 샷 2개를 포함해 7점을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6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전에서 승리한 이승진.
16강전에서 승리한 이승진.

이승진, 개막전 이후 두 번째 '4강 도전'

프로당구 원년 멤버인 이승진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산체스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두 차례 투어는 김준태(하림)와 정성윤에게 128강에서 패해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서 신대권, 진이섭, 마민껌을 꺾고 16강에 올라와 정대식과 8강행을 다퉜다.

정대식은 지난 24-25시즌에 1부 투어에 데뷔해 8차례 정규투어에서 32강에 2회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128강에서 모두 탈락하며 부진했다가 4차 투어에서 산체스와 응오딘나이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면서 이승진에게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정대식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이승진은 이날 오후 5시에 벌어지는 김영원(하림)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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