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5일 오후 1시 32강전서 신남호에 3-0 승
128강부터 3경기 연속 '영봉승'…다음 상대는 '외인'
'3차 투어 우승' 모리는 16강서 이충복과 대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살아났다. 연일 영봉승으로 승리를 이어간 김영원이 32강전을 승리하고 마침내 시즌 첫 16강에 진출했다.
5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영원은 신남호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 김영원은 3차 투어까지 한 번도 32강 이상 올라오지 못하고 부진을 계속하다가 4차 투어에서 128강부터 영봉승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128강전에서는 황재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전날 열린 64강에서는 애버리지 1.957을 기록하며 이영훈1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 32강에 진출했다.
이날 32강전에서도 김영원은 애버리지 1.731과 하이런 9점 등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중반에 4:8로 끌려가던 김영원은 8이닝에서 4점타를 맞고서 6: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첫 패배 직전에 놓였다.
그러나 9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한 방을 포함해 남아 있던 9점을 한 큐에 전부 득점하고 15:14로 역전에 성공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다음 2세트를 5:0에서 4이닝 6점타를 터트려 11:0으로 크게 달아난 김영원은 7이닝과 8이닝에 2점씩 득점을 올려 1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0에서 김영원은 3세트 5이닝까지 6:5로 접전을 벌이다가 6이닝 2득점 후 7, 8이닝에 연속으로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12:9로 달아난 뒤 9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연속 4강에 오르며 PBA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16강에 머물렀던 김영원은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까지 올라갔으나, 강동궁(SK렌터카)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됐던 김영원은 예상 밖의 부진이 시작되며 개막전 64강, 2차 투어와 3차 투어는 모두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시즌 첫 8강 진출을 노리는 김영원은 16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의 32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2회 연속 16강" 모리, 이충복과 8강행 다툼…김임권, '3년 만에' 16강 진출
같은 시각 최근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애버리지 1.800의 공격력으로 이재홍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2회 연속 16강을 밟았다.
모리는 1세트를 11:8로 앞서다가 9이닝에 6점타를 터트린 이재홍에게 11:14로 역전당해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후공에서 끝내기 4점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15:14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6이닝까지 12:4로 앞서가던 모리가 10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해 15:6으로 승리했고, 3세트도 2이닝부터 2-8-3 연속타로 13:4까지 달아나면서 6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뒀다.
모리는 6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맞붙는다. 이충복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 32강전에서 이강욱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 6차 투어 이후 오랜만에 16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이날 32강에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원호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올라가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김기혁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김임권은 지난 22-23시즌 이후 3년 만에 정규투어 16강에 진출했고, 개막전 이후 시즌 두 번째 16강을 밟았다.
한편, 전날 퍼펙트큐를 쳤던 최원준1(에스와이)은 세트스코어 3-1로 배정두를 꺾고 시즌 첫 16강에 진출했다. 최원준1은 16강전에서 최성원(휴온스)과 김홍민의 32강 승자와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