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승부치기의 덫에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이 걸렸다.
4전 3선승제로 치러진 64강전에서 조재호와 강동궁이 나란히 승부치기에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조건휘(SK렌터카)는 승부치기에서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을 꺾었고, 최성원(휴온스), 김준태(하림),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김영원(하림),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상대(휴온스) 등은 64강전을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4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서 조재호는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과 세 차례의 치열한 승부치기 끝에 3 대 4로 아쉽게 져 탈락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한 뒤 2세트를 3이닝까지 12:8로 앞서며 쉽게 승부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4이닝 선공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2점을 득점한 뒤 5이닝에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2:15로 2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 조재호는 7이닝에 4점을 득점하고 14:6으로 앞서가다가 14:11(11이닝)으로 추격을 당했지만, 12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5:11로 승리하고 2-1을 만들었다.
조재호는 4세트 역시 6이닝에 6점타로 10:7 역전에 성공한 뒤 7이닝에 4점타를 맞고서 10:11로 뒤집혔지만, 후공에서 2점을 더해 12:11로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응우옌득아인찌엔이 8이닝 선공에서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2:15로 4세트를 패해 결국 승부치기로 최종 승부를 벌였다.
조재호는 두 번째 승부치기에서 3점을 치며 한숨을 돌렸는데 후공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3점을 받아쳐 세 번째 승부치기를 벌였고, 조재호의 공격이 빗나간 뒤 응우옌득아인찌엔이 1점을 득점하면서 3 대 4로 마무리됐다.
강동궁, 장남국과 명승부 끝에 '승부치기 0 대 1' 패배
같은 시각 강동궁은 장남국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다가 4세트를 따내 승부치기에 돌입했지만, 두 차례 대결 끝에 0 대 1로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1세트를 15:10(9이닝)으로 승리한 강동궁은 2세트 초구에 장남국이 10점타로 기선제압하자 2이닝에 뱅크 샷 3개를 성공시키며 하이런 11점을 득점하고 14:10으로 역전했다.
그런데 장남국이 3이닝에 4점을 올려 14:14 동점을 만든 다음 4이닝 선공에서 남은 1점을 추가 득점해 14:15로 패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준 강동궁은 3세트를 3:9로 끌려가다가 7이닝에 10점을 몰아쳐 13:9로 역전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남국이 7이닝 후공에서 3점을 받아친 후 9이닝 2점, 그리고 10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13:15로 져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두 세트를 아깝게 패한 강동궁은 4세트를 15:7(11이닝)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첫 번째 공격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두 번째 강동궁이 선공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장남국이 1점을 득점하면서 0 대 1로 마무리됐다.
조건휘, 승부치기서 1 대 0으로 쩐득민 제압…최성원 김준태 이충복 '32강 진출'
조건휘는 같은 시각 64강전에서 쩐득민에게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8:15(8이닝)로 패하며 출발이 불안했던 조건휘는 2세트를 6:9에서 6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끝내기 9점타에 성공하며 15:9로 따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조건휘가 7:1로 리드하다가 3이닝에 쩐득민이 8점타로 7:9로 역전당한 뒤 4이닝에서 다시 쩐득민이 남은 6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7:15로 패해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조건휘는 4세트를 13이닝 만에 15:9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치기로 이어갔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에 나선 조건휘는 1점을 득점하는데 그쳤지만, 후공에서 쩐득민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 대 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64강전에서는 최성원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상용을 꺾고 32강에 올라갔다. 최성원은 1세트를 15:13(9이닝), 2세트 15:10(12이닝), 3세트 15:5(8이닝)로 승리를 거뒀다.
김준태는 문성원에게 1세트를 15:6(7이닝), 2세트 15:11(11이닝), 3세트 15:6(6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고, 이충복은 잔 차파크(튀르키예)를 3-1, 김영원은 이영훈1을 3-0으로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강민구는 서삼일을 세트스코어 3-0, 이상대는 주시윤을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가 16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최원준1(웰컴저축은행)은 하이런 15점을 쳐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이태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정대식 배정두 김홍민 '32강 돌풍'…김현우1 김임권 김태관 등 승리
이날 64강전에서는 정대식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고, 배정두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누르며 32강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김홍민은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이 3-0으로 고상운에게 승리했고,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3-1로 장대현을 꺾었다.
김태관은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3-1, 김기혁은 김정규를 3-1, 원호수는 한지승(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4 대 2로 승리했다.
그밖에 이강욱은 이길수를 3-1, 이재홍은 정성윤에게 3-0, 이승진은 신대권에게 3-0, 신남호는 이국성을 3-1, 이정익은 김원섭에게 승부치기 1 대 0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