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승부치기서 정대식에 0 대 1 패 '64강 탈락'
초클루도 64강서 0 대 2로 배정두에 패배
정대식-응오, 배정두-최원준1 '32강 승부'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준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
PBA 랭킹 3위 산체스와 4위 초클루가 같은 시각 PBA 랭킹 67, 68위 선수에게 동시에 승부치기를 벌여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4일 오후 6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 나란히 출전한 산체스와 초클루는 나란히 6번, 7번 당구대에서 32강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세트스코어 0-1에서 2-1로 역전한 뒤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산체스는 한국의 정대식(랭킹 67위과 대결해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아깝게 패했다. 1세트에서 정대식이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4이닝 만에 15점을 모두 득점해 6:15로 패한 산체스는 2세트를 15:10(10이닝), 3세트 15:12(12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뒤집었다.
이어 4세트를 11:5로 앞선 산체스는 7이닝에 정대식이 뱅크 샷 3방을 성공시키면서 9점을 득점해 11:14로 역전당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곧장 산체스가 2점을 따라붙어 13:14로 쫓아갔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나와 수구가 쿠션을 돌지 못했고, 이어 정대식이 8이닝에 남은 1점을 원뱅크 넣어치기로 득점해 13:15로 4세트를 내주며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는 정대식이 선공에 나와 끌어치기로 득점에 어렵게 성공했으나, 포지셔닝에 실패하면서 2점째 길게비껴치기가 공 1개 차이로 빗나갔다.
그러나 후공에서 산체스가 시도한 대회전 뱅크 샷이 길게 빠져 아깝게 1적구를 맞히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 산체스는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초클루, 승부치기서 0 대 2로 배정두에게 패해 '64강 탈락'
같은 시각 옆 당구대에서는 초클루가 배정두에게 승부치기에서 0 대 2로 져 산체스와 나란히 탈락했다.
초클루도 산체스처럼 1세트를 13:15(9이닝)로 패한 뒤 2세트를 15:4(11이닝), 3세트를 15:12(7이닝)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가 4세트를 12:!5(12이닝)로 패해 승부치기로 연장됐다.
승부치기 초구를 배정두가 앞돌리기로 시도해 득점에 실패했는데 초클루도 투뱅크 넣어치기를 실패했고, 이어 배정두가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득점한 뒤 타석을 넘겼다.
그러나 초클루가 마땅한 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무리하게 고난도의 스리뱅크 샷을 시도했고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0 대 2 초클루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산체스와 초클루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다퉜다.
초클루가 4-1로 산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후 산체스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6강과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등 상승세를 달렸다. 그러나 이번 4차 투어에서는 64강을 승부치기에서 탈락하면서 시즌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전 챔피언에 올랐던 초클루는 2차 투어 128강전에서 차경회에게 승부치기에서 져 탈락한 뒤 3차 투어는 64강에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0-3으로 패해 내리막을 걸었고, 4차 투어 역시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산체스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정대식은 5일 오후 6시에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16강행을 다툰다. 응오딘나이는 64강에서 애버리지 2.143의 공격력을 앞세워 방정극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응오딘나이는 2세트를 15:8(9이닝), 3세트는 4이닝 만에 15:7로 따내 영봉승을 거뒀다.
또한, 배정두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최원준1(에스와이)과 32강에서 맞붙는다. 최원준1은 64강에서 이태희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왔다.
최원준1은 1세트를 15:10(11이닝), 2세트를 15:11(12이닝)로 승리한 뒤 3세트 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5점을 치며 이번 대회 1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