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3-1로 최혜미 꺾고 8강 진출…Avg. 1.147 기록
스롱은 3-2로 이미래에 복수 성공…Avg. 1.024 기록
김민영 3-2로 이신영 꺾어…한슬기도 전어람에 3-2로 극적 승리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의 쌍두마차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16강까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라갔다.
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1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1세트를 5:8로 지고 있던 10이닝에 5점타 한 방으로 뒤집어 11이닝 만에 11:9로 승리하며 가볍게 16강전을 출발했다.
이어 2세트는 최혜미가 4이닝에서 하이런 7점타로 9:3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5이닝 만에 6:11로 김가영이 패했다. 3이닝과 4이닝에 3점타 두 방을 연결했지만, 5이닝 공격에서 최혜미가 뱅크 샷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더 이상 추격 기회가 없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김가영은 3세트를 7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혜미도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김가영이 8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7점타로 응수, 10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김가영은 4세트 1이닝에 다시 한번 7점을 득점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이닝까지 8:3으로 리드하던 김가영은 7이닝부터 1-1-1 연속타를 올리며 11:4(9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오랜만에 16강에서 탈락했던 김가영은 한 대회 만에 다시 8강 관문을 통과하며 개인통산 30번째 4강 진출에 도전한다.
5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김가영은 한지은(에스와이)-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스롱, 8개월 만에 '복수 성공'…이미래에 3-2 승 '8강 진출'
스롱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풀 세트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미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탈락했던 스롱은 8개월여 만에 벌인 리벤지매치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1세트를 7이닝에 7:3으로 앞서 가다가 이미래의 1-2-3 연속타가 터지면서 8:9로 역전당한 스롱은 11이닝에서 이미래가 남은 2점을 선취하면서 8:11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도 6:3(3이닝)으로 앞서다가 7:6의 접전을 벌인 스롱은 9이닝에 1득점 후 11이닝에서 이미래가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8:8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공에서 집중력을 살려 2점을 뽑아내면서 10:8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12이닝에 이미래가 1점을 득점해 10:9로 쫓아오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12이닝 후공에서 스롱이 먼저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1: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스롱은 8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3세트에서 스롱은 2:5로 지고 있던 5이닝 공격부터 2-2-1 연속타를 성공시켜 7: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8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쓸어 담고 11:6으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이미래가 2이닝까지 3-6 연속타를 터트려 3:9로 크게 벌어지면서 6이닝 만에 5:11로 스롱이 패해 2-2 동점을 허용했고, 9점 치기 마지막 5세트는 1이닝 후공에서 이미래가 뱅크 샷 두 방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2이닝 선공에서 스롱이 뱅크 샷 한 방 포함 5점을 득점하며 5:4로 팽팽히 맞섰다.
이미래가 2이닝 후공에 2점을 더하면서 점수는 5:6으로 역전됐다가 4이닝에 스롱이 3점을 득점하면서 8:6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다음 7이닝 공격에서 1득점에 성공하며 9:6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스롱은 5일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지는 8강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김다희(하이원리조트)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롱은 이번 시즌 2차와 3차 투어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준결승에는 이번 투어에서 개인통산 17번째 입성에 도전한다.
김민영-한슬기, 3-2로 극적 승리…5일 8강에서 맞대결
같은 시각 16강전에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이신영(휴온스)과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민영은 1세트를 4:11(7이닝)로 내준 뒤 2세트를 11:6(9이닝), 3세트도 11:2(6이닝)으로 따내며 2-1로 역전했고, 4세트를 다시 6:11(7이닝)로 패해 마지막 5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벌였다.
5세트에서는 7이닝까지 6:6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가 이신영이 8이닝에 1점을 득점해 균형을 깨트렸지만, 김민영이 9이닝 선공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9:7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슬기와 전어람이 대결한 16강전에서는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던 한슬기가 3-2로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1년여 만에 개인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슬기는 지난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차유람(휴온스)을 연달아 꺾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라와 8강행에 도전했으나, 최혜미에게 0-3으로 져 탈락했고, 이번 4차 투어에서 전어람을 상대로 다시 한번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초반 승부는 쉽지 않았다. 1세트를 4:11(7이닝), 2세트도 3:11(7이닝)로 패해 0-2로 끌려가던 한슬기는 3세트에 9:10으로 끌려가며 패배 일보 직전에 놓였으나, 11이닝에서 먼저 2점을 득점하고 11:10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를 12이닝 만에 11:5로 승리해 2-2 동점을 만든 한슬기는 5세트 7:7에서 11이닝에 천금 같은 2점타에 성공하며 9:7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열리는 8강전에서 한슬기는 김민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민영이 8강전을 승리하면 개인통산 5번째 4강에 오르고 한슬기는 프로 데뷔 6년여 만에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