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태연 기자] "캡틴이 보고 있다."
하림의 김상아와 정보윤이 16강에 안착했다. '맏언니' 김상아는 이번 시즌 2, 3차 투어에 이어 3번째 16강 진출이며, 정보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는다.
정보윤은 지난 3차 투어 준우승자인 김민아(NH농협카드)와의 32강전 대결에서 한 세트씩을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든 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64강에서 같은 하림 동료인 박정현(하림)을 물리친 김상아는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치열한 32강 대결을 벌였다.
초반 두 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3, 4세트를 빼앗기며 결국 승부를 승부치기까지 끌고 갔다. 4이닝까지 이어진 승부치기 대결에서 1, 2이닝을 공타로 보낸 김상아와 히가시우치는 3이닝에 4득점씩을 똑같이 올리고 4이닝에 돌입했다.
선공인 김상아는 뱅크샷 두 방을 성공하고 또 4점을 더 보태 역대 LPBA 투어에서 나온 적 없는 승부치기 하이런 8점을 기록해 후공에 1점을 추가한 히가시우치를 12 대 5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NH농협카드의 김보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32강을 통과하고 나 홀로 16강에 올랐다.
김보미는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전지우(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애버리지 1.500을 기록한 김보미는 32강전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작성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김보미를 비롯해 김민아, 황민지(NH농협카드) 등 3명이 32강에 올랐으나 황민지는 김다희(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패해 이번 도전을 마쳤으며, 김민아는 정보윤에게 패해 김보미만 16강을 밟게 됐다.
4일 저녁 8시 30분 열리는 16강전에서 김보미는 정보윤을 상대로 김민아의 복수전에 나서며, 같은 시간 김상아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8강행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