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윤, 김민아에 승부치기서 1 대 0 승리
2, 4세트 초구 다득점 올리며 2-2 동점 성공
승부치기서 김민아 샷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루키' 정보윤(24·하림)이 '3차 투어 준우승'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3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리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정보윤은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김민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3차 투어에서 32강에 올랐던 정보윤은 이번 경기에서 김민아를 제압하며 시즌 첫 16강에 진출해 두 대회 연속 활약을 이어갔다.
전날 예선 2라운드(PQ)와 64강전을 어렵게 통과한 정보윤은 32강전에서 김민아를 만나면서 16강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처음 대결한 김민아를 상대로 2, 4세트에 애버리지 1점대를 넘나드는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치기까지 이어갔다.
이번 승부는 초구가 운명을 갈랐다. 정보윤이 2세트와 4세트 초구에서 다득점을 올리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치기에서도 초구 득점을 성공하며 결국 대어를 잡았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5:11로 김민아에게 패한 정보윤은 2세트 초구에 6점을 득점하며 감을 잡았고, 7:7 접전을 벌이던 9이닝에 2득점, 10이닝에 1점을 득점하고 10:7로 앞섰다.
11이닝에 김민아가 스리뱅크 샷 기회를 얻어 위기에 놓였던 정보윤은 다행히 이 샷이 빗나가면서 12이닝 선공에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7로 승리를 거두고 1-1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보윤은 3세트에서 5차례 공격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6이닝 만에 0:11로 패해 다시 1-2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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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승부처는 4세트였다. 정보윤이 초구부터 3-1-2 연속타로 6점을 득점했고, 김민아는 2이닝에 5점을 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7:6으로 정보윤이 1점 앞서 있던 8이닝에 선공에 나선 정보윤이 원뱅크 걸어치기를 실패해 김민아에게 기회가 넘어갔고, 가볍게 뒤돌리기를 두 차례 성공시킨 김민아에게 7:8 역전을 허용했다.
김민아는 옆돌리기로 3점째 공격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정보윤에게 스리뱅크 샷 기회가 주어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정보윤은 역회전 스리뱅크 샷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9:8로 역전한 뒤 길게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남은 2점까지 모두 득점하며 11:8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정보윤은 이번 경기 초구 배치를 2세트에 6점, 4세트에 3점을 득점했던 정보윤은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선택했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첫 득점 후 2점째 길게 비껴치기를 아깝게 놓치면서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김민아가 후속 공격에서 시도한 비껴치기가 아슬아슬하게 득점되지 않으면서 정보윤의 역전승으로 승부가 마감됐다.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깜짝 4강에 진출했던 정보윤은 당시 준결승에서 패했던 김보미(NH농협카드)와 16강전에서 재대결이 성사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보미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전지우(하이원리조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