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세트스코어 3-1로 최지민 꺾고 '16강 진출'
세트스코어 1-1, 3세트 8:10에서 11:10 역전승
지난 시즌 16강서 3-0으로 이겼던 히다와 대결

한지은(에스와이)이 투어 최대 고비인 32강전을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3일 열린 32강전에서 한지은은 세트스코어 3-1로 최지민에게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지은(에스와이)이 투어 최대 고비인 32강전을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3일 열린 32강전에서 한지은은 세트스코어 3-1로 최지민에게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투어 최대 고비인 32강전을 넘어 16강까지 순항했다.

3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리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한지은은 세트스코어 3-1로 최지민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한지은은 두 번 모두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한지은은 유난히 32강에서 많이 떨어져 이 고비를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나 다름없었다. 지난 시즌에 한지은은 개막전부터 3차 투어까지 모두 32강에서 졌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탈락해 총 8차례 정규투어에서 5번이나 32강에서 큐를 접었다.

이번 시즌 2차 투어까지 최근 10차례 투어 중 한지은은 무려 7번이나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것. 그러나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한지은은 32강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3-0으로 꺾은 뒤 김세연(휴온스)과 박정현(하림)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4차 투어 역시 32강에서 처음 대결하는 최지민과 승부가 관건이었는데, 한지은은 세트스코어 1-1에서 승부처 3세트를 1점 차로 따내며 승기를 잡고 결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지은은 1세트 승리 후 2세트를 내줘 1-1 동점이 됐고, 3세트를 8: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한지은은 1세트 승리 후 2세트를 내줘 1-1 동점이 됐고, 3세트를 8: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한지은 vs 최지민의 32강전 뱅킹 장면.
한지은 vs 최지민의 32강전 뱅킹 장면.

한지은, 3세트 8:10 패배 직전 '기사회생'…히다와 16강 '한일전'

1세트를 4:7로 지고 있다가 7이닝에 4점을 득점해 8:7로 역전한 한지은은 9이닝에서 끝내기 3점타로 11:7 승리를 거두며 1-0으로 앞섰다.

2세트는 반대로 7:6으로 리드하던 한지은이 7이닝 후공에서 최지민의 뱅크 샷 두 방이 성공하면서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해 7: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한지은은 3세트를 14이닝까지 8:8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5이닝에서는 선공 최지민이 2점을 득점해 8:10으로 패배 위기에 놓였는데, 최지민의 결정적인 비껴치기 실수로 얻은 기회에서 원뱅크 대회전 공격을 득점해 10:10 동점을 만든 뒤 앞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10의 신승을 거둬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는 4:4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한지은이 7이닝부터 2-1-3 연속타를 터트리며 10:4로 크게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12이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고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깝게 3세트 세트포인트 비껴치기를 놓쳐 분패한 최지민.
아깝게 3세트 세트포인트 비껴치기를 놓쳐 분패한 최지민.
한지은은 16강전에서 지난 시즌에 한 차례 3-0으로 이겼던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대결한다.
한지은은 16강전에서 지난 시즌에 한 차례 3-0으로 이겼던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대결한다.

16강에 진출한 한지은은 4일 일본의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히다는 전날 32강전에서 김한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히다는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8강에 올라왔고, 개막전은 32강, 3차 투어는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64강에서 정은영을 23:21(22이닝)로 꺾으며 애버리지 1.045를 기록했고, 32강전에서는 애버리지 1.438과 하이런 8점을 득점하며 두 경기 합산 1.244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지은도 64강에서 김효주에게 25이닝 만에 25:9로 승리해 애버리지 1.000(하이런 5점), 32강전은 애버리지 0.930으로 합산 0.956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통산 두 번째 승부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 당시에 16강전에서 대결했던 히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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