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세트스코어 3-0으로 황재원 꺾고 '64강 진출'
전날 128강전서 하샤시는 한지승에 0-3 패 '탈락'
장대현, '3차 투어 준우승' 엄상필에 승부치기 승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128강에서 두 차례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던 '최연소 PBA 투어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오랜만에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영원과 '10대 신성'으로 떠오른 부라크 하샤시(19·하이원리조트)는 7번째 투어 만에 12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한,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엄상필은 '98년생 와일드카드' 장대현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3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128강 경기에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황재원에게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은 김영원은 앞선 두 차례 투어에서 모두 128강에서 패해 탈락했으나, 이번 4차 투어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0:10 접전이 벌어지던 12이닝에 2점타로 기회를 잡은 김영원은 13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고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 역시 7이닝까지 6:6의 접전을 벌이던 김영원은 8이닝부터 불이 붙어 2-3 연속타로 11점을 득점했고, 황재원은 5점타 한 방을 터트려 11:11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10이닝 공격에서 김영원이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4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15:11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김영원은 3세트 초반에 잠시 주춤하다가 6이닝 4점타를 시작으로 2-4-2 연속타를 성공시키며 15:3으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샤시, 128강에서 한지승의 'Avg. 2.647'에 무릎
전날 열린 128강전에서 하샤시는 한국의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의 애버리지 2.647 맹타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샤시는 지난 3차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가며 상승세를 보였다가 이번 4차 투어를 128강에서 패하며 프로당구 데뷔 후 두 번째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지승은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하샤시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 한지승은 7:5의 접전이 벌어지던 7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쓸어담고 15:5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하샤시가 초구에 7점타로 기선제압에 나서자 한지승이 후공에서 6점을 받아쳐 균형을 유지했다.
2이닝에서는 한지승이 4점을 득점하고 10:7로 역전했고, 4이닝에서 남은 5점을 득점하며 15:7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한지승에 초구 7점타 후 2-4-1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14: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이닝 만에 15:2로 한지승이 3세트를 승리하면서 하샤시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3차 투어 준우승' 엄상필, 와일드카드 장대현에 '승부치기 패'
대회 둘째 날 열린 128강전에서는 한국의 장대현과 이승진, 신대권, 방정극 등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합류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장대현은 전 대회 준우승자인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를 14:15(19이닝)로 패한 장대현은 2세트를 15:14(10이닝)로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는 다시 12:15(5이닝)로 져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4세트 초구에 하이런 10점타를 치며 기사회생해 4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하며 승부치기로 연장했고, 엄상필이 초구 득점에 실패하자 곧바로 1점을 득점하면서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진은 4세트 2이닝에 끝내기 12점타를 터트리며 진이섭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신대권도 3세트에 끝내기 9점타로 우태하를 3-0으로 꺾으며 64강에 올라갔다.
방정극은 세 차례의 접전 승부를 15:14(7이닝), 15:14(12이닝), 15:13(11이닝)로 모두 이겨 박흥식1을 3-0으로 제압했다.
외인 중에서는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승리를 거뒀고,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도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민껌은 고경남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과 하이런 13점의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1세트 3이닝에 13점타를 터트려 15:5로 승리한 뒤 2세트 15:8(6이닝), 3세트는 15:5(7이닝)로 승리해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응오딘나이는 신주현에게 1세트를 10:15(6이닝)으로 패한 다음 2세트부터 15:7(7이닝), 15:3(8이닝), 15:8(15이닝)로 연승을 거두고 3-1로 승리했다.
불루트도 김민건에게 1세트를 2:15(3이닝)로 패했지만, 2세트부터 15:6(8이닝), 15:9(13이닝), 15:9(4이닝) 등으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